한국에 발도르프 교육학이 꽃피고 있다

정기간행물 행동하는정신 17호 (2012년)
기사입력 2018.05.01 12:38 조회수 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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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터 랑 Peter Lang 바덴-뷔르텐베르크 발도르프 유치원 연합회 회장단

번역 이정희 독어독문학 박사, 인지학 센터 대표

 

사람들은 이상을 가지고 행동한다. 한국의 여성 이정희는 그런 이니시어티브를 가진 사람들 중 한 명이다. 1980-90년대 그녀는 마르부르크에서 독어독문학, 언어학과 서양예술사를 전공하며, 루돌프 슈타이너의 저서들을 알게 되었다. 이것이 그 후 그녀를 슈투트가르트 발도르프 교사 양성과정으로 이끌었다.

 교사양성 과정을 마치고 귀국한 이정희는 발도르프 교육학을 실현시키는데 힘을 보탰다. 먼저 비교적 큰 그룹으로 사람들이 모였다. 이 모임은 단체가 유일하게 존재할 때의 모순을 알아차리고, 다양성의 효과를 생각하며 자신의 길을 가게 되었다.

 20004, 적극성을 지닌 한국인들은 <한국 루돌프 슈타이너 인지학 연구센터>를 설립했고, 그해부터 <행동하는 정신>이 출간되고 있다. 인지학 연구센터는 그해 발도르프 교육에 대한 심포지엄 행사를 치루었고, 이어서 일본 발도르프 교육학자들과 교류하며, 독일 발도르프 유치원 실습을 주관하였다. 또한 교육자와 농부 그룹을 엮어서 이집트 세켐 견학을 조직하기도 했다

 

피사Pisa-수석의 획득은 아이들 희생의 댓가

최근까지만 해도 한국은 학생 학업성취도 비교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지난번 결과에서는 한국이 중국의 도시 상하이에 첫 번째 자리를 내어주기는 했으나, 여전히 그 다음 순위를 지키고 있다. 오로지 이 결과만 보면, 사람들은 그런 성공을 가져온 교육제도를 부러워할 수 있다. 그러나 막상 이러한 성공으로 이끈 아동과 청소년의 학습 조건과 생활 조건들, 교육적 방법론에 대한 질문을 던졌을 때, 보기 좋던 그림은 그 빛을 잃고 만다.

 유아교육현장에서 이미 아들이 단일연령으로 즉 5세반, 6세반, 7세반으로 나뉘어 지적 학습에 집중하고 있다. 더 일찍, 더 빨리 그리고 더 학습에 방향을 맞추는 것이 좋다! 라고 말한다. 여기서 아이들의 창조적 기쁨, 판타지, 놀이에 대한 흥미는 거의 일깨워지지 않고 뒷받침되지 않고 있다. 유아교육현장에서 전자 미디어의 지배는 압도적인 반면 세상 체험, 세상과의 만남 그리고 창조성은 최소화되어 있다. 그러나 이제 학부모, 유아교사, 학교교사, 대학의 교수들이 점점 아이들이 뭔가 잘못 가고 있음을 알아차리고 있다. 이들이 다른 것을 찾고자 인터넷을 통해 또는 해외체류 경험과 유학을 통해 의미 있는 교육에 대하여 시선을 돌리고 있다. 아이들의 기본 욕구에 알맞은 대안들을 찾는 것이다. 이렇게 간과할 수 없는 유아기의 열악함은 변화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고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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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도르프 유아교사 - 세미나의 시작

200210월 필자는 초대를 받아 서울을 방문했다. 한 주 동안의 공개 강연과 좌담회를 마치고 한국의 활동가들과 집중적인 대화를 가진 끝에 슈투트가르트 발도르프 유아교사 사범대학과 한국 루돌프 슈타이너 인지학 연구센터가 공동 협력하여 한국에서 발도르프유아교사 양성과정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이듬해 20038월 유아교사 양성과정이 시작되었다. 높은 호응에 힘입어 연구센터는 2006년 발도르프 유아교사 양성과정을 확대하였다. 아카데미를 연이어 2회씩 제공하여 참석자가 총 150명 이상 되었다. 교육내용은 한국의 연구위원과 독일 강사진이 협의하여 결정하였다. 2012년부터는 유아교사 양성과정을 1(90)로 줄이고, 대신 발도르프 학교교사를 위한 코스가 만들어졌다(60).

 발도르프 유아교사과정의 참가자들은 매해 1-2회 해외연수를 떠난다. 30명 정도가 슈투트가르트, 만하임과 하이델베르크의 발도르프 유치원 현장을 찾아 실습하고, 이어서 여행 마무리로 스위스 도르나흐에 있는 괴테아눔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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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도르프 교육운동의 결실

60개 이상의 유아교육현장이 한국의 각 도시에서 현재 발도르프현장을 꾸리고 있거나 전환과정 중이다. 유아교사 양성과정은 한국 슈타이너 인지학 연구센터 이외에 두 곳에서 더 이루어지기 때문에, 발도르프 유아교육을 지향하는 현장 수는 150개 이상이다. 한국발도르프교사협의회는 현장의 질적 향상을 위해 발도르프평가인증을 실시하고 있다. 가능한 한 독일강사들도 한국의 발도르프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발도르프 유아교육 현장 수가 증가함에 따라 점점 더 많은 학부모의 발도르프학교에 대한 소망도 커져가고 있다. 발도르프 교육을 실천하는 다섯 학교에 이어, 인지학 연구센터의 지원을 통해 20123월 초 여섯 번째 발도르프학교가 탄생했다.

 연구센터의 교육공간에서는 다양한 주제의 내부 강좌가 열리고 있다. (미술, 염색, 수공예 등) 또한 학부모 상담과 모두를 위한 책읽기 모임과 합창 시간도 있다. 연구센터 창립 10주년을 맞이하여 연구센터는 오이리트미 순회공연을 기획하여 비텐의 젊은 무대 Junge Bühne” 단원 18명을 초대했다. 유아와 성인을 위하여 여러 도시에서 25차례 공연하는 동안 약 7500명 이상의 관객이 한국에서 오이리트미를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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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 관계의 성공적인 형성

9년 전부터 한국의 연구위원과 독일 강사는 점점 늘어나 이제 커다란 한독 강사진이 구성되었다. 독일 강사들은 발도르프교육계에서 저마다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는 사람들이며, 한국 동료들은 독일에서 장기간 유학을 마쳤기 때문에 독일어에 능숙하다. 우리는 즐겁게 함께 힘을 모아 작업하고 있으며 그 안에서 새로운 과제가 계속 생겨나고 있다. 이렇게 열정의 불이 계속 타오르고 있음을 우리는 매번 체험한다.

 

 

[김송미 기자 ssami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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