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관찰

아이를 경외감으로 맞이하고 사랑으로 키우며 자유로이 떠나보내라.
기사입력 2018.12.18 13:23 조회수 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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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관찰>

아동관찰_크로머.jpg

크로머(통역 오윤선):

오늘은 슈타이너가 말하는 호흡과 수면을 다른 관점에서 살펴보겠습니다. 호홉 과정은 들숨 과 날숨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때 공기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은 공기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해, 이 공간에 있는 모든 사람은 같은 공기를 들이 마시고 있습니다. 호흡을 잘 들여다보면, 우리는 들숨과 날숨을 통해 공기를 들이마시고 우리 몸을 거친 그 공기를 다시 뱉어 냅니다. 그런데 식물은 반대입니다. 그런 의미로 자연과 인간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끊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아시다시피 우리가 들숨으로 산소를 마실 때 식물은 산소를 내뱉어 줍니다. 그렇게 식물과 상호관계 안에 있기 때문에 사람과 자연은 하나입니다. []

 사람은 이렇게 자연과 함께 연결될 수밖에 없으니 자연과 공동체로 존재합니다. 우리는 사람이 각자 어떻게 호흡하는지 알 수가 있습니다. , 산소를 마시면 그 산소가 우리 몸 안의 모든 기관을 통해 작업하는데, 그것을 배출하는 과정을 감각 차원에서 설명하자면,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고 받아들이면 그에 대한 상이 생깁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상은 자연, 혹은 우리의 바깥세상이 비춰지는 것과 연결됩니다. 다른 예로, 우리가 귀 기울여 들으면 바로 그것이 우리 안에서 울림을 줍니다. 소리는 감각적으로 우리를 통과하여 내면에 작용합니다. 사실 상이 생기는 것은 내가 바깥과 어떤 조화를 이루어야 가능합니다. []

 영유아에게 감각 체험은 진짜이어야 합니다. 아이들은 특히 감각을 통해서 세상을 알아 가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에게 세상은 신이 창조한 대상물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어른들이 꾸며낸 가짜 세상이 아니라 진짜 세상을 만나야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진짜 맛을 경험해야 하는데, 인공향을 첨가하여 가짜 맛으로 진짜처럼 착각하게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딸기 향을 가미해서 음식을 만들거나 딸기 모양으로 만들 수 있지만, 그런 것은 좋지 않습니다. [...]

 정신적 존재로서 세상과 연결된 사람이 감각을 통해 세상을 알려고 할 때 그 세상이 가짜라면 그것은 끔찍한 일이죠. 정신적 영혼의 존재가 진짜 세상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진짜처럼 꾸며낸 세상을 먼저 만나는 것은 아이의 발달에 좋지 않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요즘 현대 과학에서는 이런 사실도 알아냈습니다. 사람은 속임을 당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단맛으로 들어가 보면, 자연으로 달게 하는 것 말고 인공으로 달게 한 것은 일단 입에서 단맛을 느낍니다. 그러나 몸 어디에선가는 이것이 가짜 단맛이라고 알고 다른 작용을 일으킵니다. 내면에서 진짜 단맛을 원하며 더 요구하게 됩니다. 저칼로리가 되도록 덜 달게 한다든가 저지방 식품 가공은 가능합니다. 이것은 겉으로는 줄였지만 몸에 들어가 작용할 때는 더 단맛을 요구하게 되므로, 결국 총량으로 보면 더 많이 먹게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영양학에서 알아낸 것은, ‘마치 무엇처럼하는 방식으로 제공되면 몸에서 다르게 더 많이 요구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이것이 중독으로 이끌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 우리 몸은 가짜에 만족하지 못하고 진짜를 원한다는 겁니다. 우리 인간의 영혼적, 정신적 존재는 진짜를 만나고 싶어 하지, 진짜 같은 가짜를 만나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그리고 교육자는 자극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합니다. 보통 멍 때리기라는 말은 꿈꾸는 듯한 상태를 말합니다. 아이에게 멍 때리기를 허용하지 않고 마구 자극을 주면 그 자극들이 누적되어 체하는 현상을 가져옵니다. 깨어 있는 상태에서 멍 때리기는 중요합니다. 잠잘 때 낮에 일어난 자극들을 정리합니다. 정리 과정에서 정리가 안 될 정도로 자극이 많으면 잠잘 때 용량이 초과되어 작업이 엉망진창이 되어버립니다. 다시 말해 하는 시간은 잃어버리는 시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멍 때리기는 아이다움을 지켜주는 상태입니다. 그것을 아이 스스로 조절할 수 있고 조절하게 두어야 합니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깨우고, 작업하고 지우는 것을 자기가 알아서 조절해야 합니다. 산만한 아이들은 자극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그냥 자극에 대하여 스위치를 끄거나 또는 아무 때나 반응하는 겁니다. [] 건강한 유아교육은 정신적 영혼의 존재가 신체와 결합하는 것을 도우며, 이 때 적절한 수면과 리듬이 중요합니다.”

[장주현 기자 anthroposoph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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