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담임교사의 마음담은 수공예

기사입력 2019.01.29 11:22 조회수 424
댓글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36년 담임교사(모니카 뒤르)의 마음을 담은 수공예

(인지학센터 연구원 한은숙)

 발도르프 영유아 교육의 수공예 강사로 활동을 하면서 학교 수공예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아이들이 털실과 바늘을 이용하여 뭘 만든다는 것이 단지 기술적인 면만 아니라 그것을 그 연령대에 활동하는 이유가 당연히 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면서 풀리지 않은 의문으로 남게 되었다. 이번 여름학기에 모니카 뒤르 선생님께서 학교 수공예에 대한 내용으로 교육을 준비하신다는 말에 무척 반가웠고 기대가 되었다. 각 개인의 발달을 고려하고 인간학에 기초해서 아이의 발달을 돕는 수공예 작업은 무척 멋진 일이다. 작업에 몰두하고 본인의 노력으로 뭔가를 완성했을 때 성취감과 자신감, 본인에 대한 가능성을 발견하며 진정한 삶에 대한 적극성을 갖게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번 여름세미나에서는 1학년~4학년까지의 과정을 계획하였다. 수공예 의 과제는 손을 능숙하게 만드는 것이다. 손의 능숙함은 우리에게서 사고의 힘을 일으킨다. 아이들이 학교에 와서 하나의 고리 다음에 또 다른 고리가 생기고 두 개의 고리가 엮이는 것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갖가지 연결을 통해 무언가가 생겨나는 것을 아이들은 경험하게 된다. 아이들은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창조적으로 계속 활동을 하고 있다. 아이들은 대바늘뜨기, 코바늘뜨기를 하게 되는데, 뜨개질은 아이들에게는 멋진 경험이다. 줄였는데 뭔가 생겨나는 것 그리고 코를 놓치면 구멍이 생기고 뭔가를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코가 빠지면 구멍이 나게 되는데, 그것이 사고와 연결되는 것이다. 이것은 나중에 아이들이 사고할 때 나타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는 수공예의 의미도 정확하게 알게 되었다. 수강하신 선생님들께서는 한 개라도 놓칠세라 집중을 하며 작업을 하다가 벌써 끝나는 시간이네!”하는 아쉬움의 말과 함께 일어나야만 했다. 그리고 선생님들의 눈은 저녁시간의 피곤함도 이겨내고 새로움에 대한 발견에 반짝 거렸다. 결국에는 4학년의 과제까지는 할 수가 없었다. 시간이 짧게 계획되어서이다. 겨울학기에 고학년 과정의 수공예를 하기로 했는데, 좀 더 충분한 시간으로 계획되어야 할 것이다. 오랜만에 학교 수공예 집중 세미나를 하게 된 만큼,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발도르프학교 수공예 선생님, 방과 후 선생님, 학부모님들께서 참가하셨다. 수공예에 관심을 가지신 분들이 모여서인지 마치 만남의 장소처럼 여겨졌다. 현장에서 하고 있는 각 학년의 과정이 궁금하여 서로 의견, 정보를 나누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각자 현장에서 열심히 활동을 하지만 만나는 시간을 통해 또 다른 발견을 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함을 알게 되는 귀한 시간이었다. “아이들은 이것을 해야하니까가 아니라 이 아이의 발달을 돕기 위해 이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라는 질문에 답을 하며 아이들과 함께 시간들을 엮어가야 할 것이다.

 

마음담은 수공예001001.jpg

[김송미 기자 ssami2643@gmail.com]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저작권자ⓒ발도르프 뉴스 & waldorfnews.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첨부파일 다운로드
36년 담임교사의 마음담은 수공예.hwp (14.5K)
다운로드
댓글0
이름
비밀번호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