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인지학포럼 하반기 결산] 하반기 포럼의 쟁점과 성과

기사입력 2020.01.10 12:31 조회수 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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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인지학포럼 하반기 결산] 하반기 포럼의 쟁점과 성과

 

 

한국인지학포럼이 2019년 하반기에도 3차례 모임을 가졌습니다. 루돌프 슈타이너의 철학을 이해하기 위해 기획한 주제는 칸트, 헤겔, 괴테의 사상이었습니다. 슈타이너가 청소년 시기부터 비판적으로 대결했던 칸트의 인식론, 경의를 표하기도 했지만 그 한계도 지적했던 헤겔의 관념론, 그리고 젊은 시절 슈타이너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친 괴테의 세계관까지. 인지학의 저변에 놓여 있는 서양 근대철학의 흐름을 일별하고, 슈타이너의 인지학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인간은 자유로운 존재인가, 아니면 자연법칙에 속박된 존재인가?” 슈타이너가 <자유의 철학>의 서두에서 던지는 질문은 이것이었습니다. 발도르프교육 100주년을 기념했던 2019년 하반기, 우리는 이 질문에 주목하고자 했습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는 발도르프교육의 철학인 인지학의 근본 주제이기도 합니다. 서양 근대철학의 인식론과 세계관을 다루지 않고 인지학에 올바로 접근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인지학포럼에서는 “인간은 무엇을 알 수 있는가?”, “역사 발전의 동력은 무엇인가?”, “괴테 세계관과 슈타이너 예술론의 정신적 동행”이라는 주제를 다루었습니다.

 

9월과 10월에 열렸던 5,6회 포럼의 발제는 <괴테 세계관의 인식론적 기초>를 번역한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박지용 교수님이 맡아주었습니다. 칸트의 “숭고론”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박지용 교수님은 전공자답게 방대하고 난해한 칸트와 헤겔의 철학에 대해 간결하게 요점을 짚어주었습니다. 슈타이너의 철학적 입장에 대해서도 객관적인 분석과 비교를 해주어서 더욱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11월의 7회 포럼은 전집출간위원회 위원장인 여상훈 선생님의 발제로 진행되었습니다. 독일 튀빙엔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한 여상훈 선생님은 인지학 관련 서적뿐 아니라 <철학도해사전>, <신 인간 과학>의 번역가이도 합니다. 괴테의 세계관에 대해 색채론을 중심으로 “왜 괴테와 슈타이너는 색채를 가지고 씨름했는가?”를 이해하는 자리였습니다.

 

발도르프교육을 포함해 인지학을 공부하고 실천하는 우리에게 오늘날 절실하게 필요한 작업 중 하나는 철학이나 과학 같은 기초학문에 대한 이해일 것입니다. 인지학포럼에서는 2020년에도 루돌프 슈타이너의 인지학과 함께 전공자를 모시고 서양 및 동양의 철학 사상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룰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인지학 활동가들이 도그마에 빠지는 것을 막고 동시대의 다양한 정신운동과 협력해 나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한국인지학포럼위원회 기자 anthroposo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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