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잇다자유발도르프학교

기사입력 2020.12.30 14:42 조회수 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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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잇다자유발도르프학교 소개

 

한경아 (광주 잇다자유발도르프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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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0년 동안 전 세계 1,900곳에 발도르프 학교가 생겼다고 합니다. 2015 년 광주·전남 지역에도 작은 아파트에서 3명의 학생으로 잇다자유학교가 시작되었습니다. 4년이 지난 지금, 잇다자유학교는 잇다자유발도르프학교가 되어 교사 12명, 학생 39명의 배움터가 되었습니다. 

잇다학교는 올해 8월, 전남 담양군 대 전면에 터전을 마련하였습니다. 

우리의 터전이 생긴다는 것은 안정적인 배움을 이어갈 수 있는 물리적 토대를 얻고 지속적인 배움을 위한 씨앗을 뿌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광주전남 지역에 생기는 첫 발도르프 학교의 터전은 발도르프 교육이 이상에 머물지 않고 현실에 뿌리내리고 있음을 증명하는 현장입니다. 세상을 바꾸는 배움의 중심이자 지역사회를 위한 희망의 동력이 되어, 더 많은 아이들이 새로운 배움을 이 어가고 발도르프 교육의 진면목이 더 많이 전파될 것이라 믿습니다. 

저희 학부모들은 교사회와 함께 재정 위, 건축위, 홍보위를 꾸리고 각각 역할을 나눠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15일에는 "학교 여는 날" 행사로 김훈태 선생님을 모시고 "초등 아이의 발달에 맞는 코칭"과 발도르프 수업 체험을 진행했습니다. 

광주전남에서 새로운 교육을 갈망하는 학부모, 공교육 교사 등 1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바람과 햇빛, 계곡의 물소리 와 새들의 노랫소리 가득한 성암 국제청소년수련원에 처음으로 많은 손님들이 찾아와 주셨습니다. 저학년, 고학년으로 나뉜 수업 체험은 발도르프 교육이 아이의 발달 단계에 맞춰 개별성을 존중하는 교육이라는 것을 몸소 느끼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병풍산 안쪽 성암 국제청소년수련원에 자리 잡은 우리 학교로 가는 길은 참 아름답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학교 가는 길에 사계절의 변화를 오롯이 느끼며 자연과 하나 되는 체험을 합니다. 모든 학년이 한 달에 한 번 병풍산으로 등산을 합 니다. 자연과 함께하는 경이로운 체험은 우리 아이들의 몸과 마음에 각인되어 자신의 의지를 세우는 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저희 잇다자유발도르프학교는 교사협동조합으로 시작한 학교입니다. 교사들의 교육철학과 의지가 중심이 되어 세워졌고, 그 기본적인 원칙을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율적인 학비제로 운영되고 있는 학교입니다. 발도르프 학교가 담배공장 노동자들의 아이들을 위해 처음 만들어졌음을 새기며, 경제적 형편 때문에 교육기본권을 누리지 못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슈타이너의 뜻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곳 교사와 학부모는 아이를 위한 길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질문하며 각자의 위치에서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자율에는 더 큰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배우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교사 중심과 자율학비제는 잇다자유학교 의 중요한 운영 원칙입니다. 

저희는 10월 12일 입학설명회를 시작으로 내년 신·편입 일정을 준비하고 있으며, 11월 21일에는 부모 특강도 진행합니다. 또 한 저희 구성원만 아니라 새로운 교육을 기다리는 광주와 전남 지역민들과 함께 학교를 세우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발도르프 200년의 역사를 써 내려갈 새로운 터전에 함께할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설렙니다. 

 

 

- 실천하는 인지학 발도르프 교육예술 2019 가을겨울호 발췌 (58p)

[장주현 기자 anthroposoph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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