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수면에 관하여

기사입력 2022.06.28 18:31 조회수 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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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IASWECE Newsletter 2022년 2월호에 실린 기사를 번역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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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수면에 관하여 – 유아는 잠을 잘 자는 방법을 어떻게 배울 수 있는가

유아기 수면 조절의 생리, 보살핌과 지원

- Christoph Meinecke, Cristina Meinecke

 

이 기사는 영유아가 수면 조절을 배우는 것을 도울 수 있도록 이를 동반하는 가족과 전문 종사자들을 위한 조언을 제공합니다.

 

원초적 신뢰가 자신감으로, 자기 조절의 중요성

자궁에서 아기는 매우 안전하고 완벽한 보살핌을 받습니다. 중력의 작용과 같은 외부 세계는 자궁 안에서 차단됩니다. 아기의 신체적, 사회적, 정신적 환경은 아이에게 영향을 주고, 또 아이를 돌봅니다. 이 경험을 통해 아이의 내면에서는 원초적인 신뢰감이 생겨납니다. 태어난다는 것은 독립을 시작하여 자유를 향한 발전으로 나아가는 고유한 과정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자기 조절이 필요하게 됩니다. 스스로 뭔가를 하고자 하는 것은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욕구입니다. 아이들이 자기 효능감을 더 많이 느끼고 삶의 조건을 스스로 더 많이 만들어 갈수록 더 강한 신뢰의 힘 즉 자신감이 내면에서 생겨납니다.

영유아기 자기 조절의 중요한 학습 단계는 숨 쉬기, 마시기, 먹기, 소화하기, 잠자기, 따뜻함 등 생명 유지와 관련된 영역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여기에는 또한 (자신만의 신체적인 편안함을 달성함으로써 얻어지는) 자기 진정이 포함됩니다. 아동기에는 기쁨, 슬픔, 두려움 및 분노를 다루는 것, 즉 정서적 자기 조절의 발달에 초점이 맞춰집니다. 청소년기에는 주로 동기부여가 있는 자기 조절의 과정이 있습니다. 청소년이 되면 관심사, 흥미, 동기, 수행과 규율 등의 영역에서 자신을 통제하는 법을 점점 더 많이 배웁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부모는 특히 아이들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부모는 역할 모델이며, 아동의 학습 환경을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인간 삶의 네 가지 영역과 수면 조절의 중요성

모든 신생아는 지상의 삶에서 세 가지 생활 영역에 좋은 집을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첫째는 자신의 신체, 두 번째는 공간 환경, 세 번째는 사회적 환경입니다. 아이가 이 세 가지의 삶의 영역에 더 잘 정착하고 아이의 주변 환경에서 이 영역들이 더 잘 가꾸어질수록 아이는 더 건강하고 자유롭게 발달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삶의 모든 영역에 적용됩니다.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고 오는 네 번째 삶의 영역은 정신적 본질을 포함합니다. 이 영역이 일생 동안 관심과 보살핌을 받는다면 (예를 들면, 명상을 통해) 인간은 자신의 건강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수 있습니다.

위 내용은 앞으로 설명할 건강한 수면의 발달과 수면 장애에 대한 치유적 개입에 대한 내용의 기반이 됩니다. (참조: https://www.anthromedics.org/PRA-0657-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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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조절의 생리학적 기초

잠은 삶의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잠자는 동안에 유기체가 재생되고 치유력과 강화력이 작용하며 아이의 몸은 깨어있을 때보다 잠을 잘 때 더 많이 성장합니다. 인지 기억과 면역 기억은 수면에 의존하고, 자는 동안 학습된 내용은 테스트 되고 저장되며, 낮의 정신적 경험이 처리됩니다. 수면이 장기간 방해를 받으면 이러한 필수 과정이 건강한 방식으로 일어날 수 없습니다. 심각한 수면 방해는 불안, 잦은 울음, 기억력 및 집중력 장애, 감염에 대한 민감성, 섭식 장애, 저체중 또는 과체중, 성장 장애 등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생후 첫 해에 겪는 수면 장애, 예를 들어 잠드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든지, 자주 깨어난다든지, 잠을 자는 시간이 짧다든지 하는 것은 2살이 된 아이들이 보이는 감정 및 행동 조절의 문제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수면의 필요성은 매우 개별적이며 사람마다 다릅니다. 잠을 너무 적게 자거나 많이 자는 것은 낮 시간의 삶에 대한 우리의 태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나의 수면 욕구를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밤은 항상 우리의 낮 시간으로 작용합니다. 반대로, 우리는 낮은 밤에 자신의 흔적을 남긴다는 것, 그리고 수면 문제는 우리가 낮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가에서부터 기인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생후 첫 3개월 동안 신생아에게는 눈에 띄는 수면 리듬이 없습니다. 수면 리듬은 대략 생후 4개월에 이르러 시작되며, 6개월 즈음부터는 아이의 수면 시간이 밤으로 더 많이 이동합니다. 그전까지는 밤 시간에 깨고 낮 시간에 여러 번 자는 것이 정상입니다. 만 1세가 되면 아이는 하루에 평균 2번을 잡니다. 하루 수면 시간은 11시간에서 17시간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그러다가 점차적으로 하루에 1번 잠드는 것으로 줄어듭니다. 낮잠을 충분히 일찍 자서 아침에 깨어 있는 시간보다 오후에 깨어 있는 시간이 더 길다면 밤 시간에 잠드는 것에 방해가 되지 않습니다. 밤에 잠드는 문제와 상관없이 미취학 아동은 낮 시간에 휴식을 취하는 것 또한 유익합니다 

수면은 고정된 주기로 이루어지며, 그 주기는 각각 다른 깊이의 수면 단계로 이루어집니다. 사람들은 주기와 주기의 사이 사이에 거의 다시 깨어나다시피 합니다. 얕은 수면 단계에서 실제로 깨어나는 것은 해롭지 않으며 수면의 회복을 방해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만약 깊은 수면 단계에서 깨어나는 것은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칩니다. 수면 주기는 영유아기에 약 45분, 아동기에 약 60분, 성인기에 약 90분 동안 지속됩니다. 이러한 차이 때문에 특히 생후 1년이 지나 아이와 부모가 매우 가까이 접촉하며 자는 조건 (예를 들면, 가족 침대) 에서는 서로의 잠을 반복적으로 방해하게 됩니다. 게다가 수면 주기 사이에 아이가 생리적으로 깨는 것은 울음으로 연결됩니다. 이 울음은 배고픔이나 고통과 같은 불편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지켜보고 기다린다면, 아이들은 보통 다시 빠르게 잠이 듭니다. 아이의 울음에 우리가 너무 신속하고 강하게 반응한다면 아이는 더 자주 잠에서 깨며 잠듬과 깸의 리듬을 확립하는 것이 더 어려워집니다.

규칙적인 낮과 밤의 리듬(일주기 리듬)은 생후 첫 2년 동안 발달됩니다. 빛, 소리 자극, 사회적 관심, 음식 섭취 및 일상에서 규칙적으로 하는 일들이 이 리듬을 만들어 가고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즉, 건강한 일주기 리듬은 가꿔나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수면 장애의 약 70%는 생물학적 문제가 아닙니다. 이 비율은 아이들에게서 더 높게 나타납니다. 생물학적인 문제에서 기인된 수면 장애는 의학적 설명을 필요로 합니다. 반면에 비생물학적인 수면 장애는 사람들의 생활 방식의 변화를 통해 개선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유아기 수면 장애의 경우 해결의 초점은 부모 상담에 맞춰집니다.

 

인지학적 기초

정신 과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면 앞서 설명한 수면의 과정은 다음의 사실과 연결지어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깨어 있는 동안 정신적, 신체적 활동을 가능하게 했던 인간의 영혼과 정신은 밤 시간에 그 본연의 정신 세계로 되돌아갑니다. 영혼과 정신의 활동은 퇴행적인 생리 작용과 관련이 있기에, 밤 시간에는 이에 상응하는 신체의 강화 과정을 통해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동시에 상당한 재구조화 과정이 매일 밤 일어납니다. 예를 들어 비 REM 수면에서(주로 밤의 전반부) 뇌의 특정 시냅스 연결이 해제되고, REM 수면 동안(밤 후반)에 새롭고 부드러운 연결이 형성됩니다. 지속 가능한 학습을 위한 신체적 기반은 잠자는 동안 강화되지만, 아이들은 잠에서 깨어나면서 그들의 영적인 고향에서 하루의 방향에 대한 새로운 자극과 힘을 가지고 옵니다. 아이들만큼 강렬하지는 않지만, 성인도 아침에 상쾌하고 새로운 자극으로 눈을 떴을 때 이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신체와 영혼과 정신에 우리 각자의 고유한 서명을 남겨 삶을 더욱 더 각인시키는 능력은 본질적으로 이 밤 시간에 일어나는 과정에서 비롯됩니다.

아동기에 이렇게 깨어나고 잠드는 리듬을 배우는 것은 평생의 건강을 위해 필수적입니다. 우리가 낮 시간을 어떻게 형성하는가는 우리 각자의 영혼과 정신이 밤 시간에 우리의 기원인 정신세계에 연결되어 우리에게 필요한 회복, 지향 및 개별성을 위한 힘을 받아 올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인지학적 삶의 본질적인 관심은 그에 따라 인간의 삶을 지향하는 것입니다.

 

자기 조절과 수면 능력

인간은 본능적으로 잠을 잘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잠을 자는 능력은 타고난 것이지만, 잠을 조절하는 방법은 학습되어야 합니다.

자기 조절의 다른 모든 영역과 마찬가지로 건강한 수면은 명령에 따라 일어날 수는 없습니다. 아이가 먹는 것을 강요당했을 때 섭식 장애를 일으킨다는 것은 발달심리학을 통해 알려져 있습니다. 수면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가 억지로 잠을 강요당하면, 아이는 주변 사람들이 자신이 잠들기를 기대하는 상황에 대한 저항감을 발달시키게 됩니다.

그러므로 수면은 처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수면의 상황이 긍정적이고 매력적으로 만들어져야 합니다. 이것은 열려 있는 초대와 같습니다. 초대를 수락하는지의 여부는 결국 아이의 자율성에 맡깁니다. 성인으로서 우리는 이 초대를 창조하는 사람이며 이를 위한 외부 체계를 제공합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아이에게 주는 신호가 이해하기 쉬워야 하며 명료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초대를 아이에게 친근한 방식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 부모가 명심해야 할 몇 가지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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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숙면을 위한 신체적, 생리적 조건

신체적인 편안함은 숙면을 취하기 위한 기본 전제 조건입니다. 영유아에게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해당합니다.

 

- (과하지 않은) 포만감

- 마른 기저귀

- 균형 잡힌 몸의 온기

이 연령대의 아이들에게는 사람의 정상 체온이자 최적의 성장과 장기 성숙에 필요한 37도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아이는 특히 적절한 보온과 습도 조절이 가능한 옷에 의존합니다. 한편 아이들이 지나치게 따뜻하거나 땀으로 인한 습기가 축적되지 않도록 돌봐주어야 합니다.

기후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순모나 실크 면과 같이 가공되지 않은 직물이나 천연 소재 등이 적합합니다.

 

- 감싸기와 경계 – 옷, 속싸개, 침낭 

옷은 아기를 따뜻하게 해주는 덮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아기를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합니다. 수면 환경의 섬세하고 절제된 색상은 아이를 자극하고 깨우는 감각을 피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모자로 아기의 작은 머리를 감싸는 것도 중요한 보호막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아기가 자기 자신을 느낄 수 있고, 사지를 움직이고 싶은 비자발적 충동에 있을 때 잡아주는 듯한 느낌을 받으면, 아이가 고요함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을 받습니다. 이를 위해 아이들의 다리를 기저귀 천이나 다른 천 (속싸개 등)으로 감싸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안절부절하지 못할 경우 팔도 감싸줍니다. 감싸주는 방법은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아이가 뒤집기를 시작할 때 (생후 약 4개월 경), 감싸기를 멈춥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이가 위험한 자세에서 자유롭게 자세를 바꿀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전까지는 정확한 방법으로 싸개를 해주는 것이 위험하지 않습니다. 이 시기 이후에는 침낭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안전한 수면 자세

생후 첫해에 가장 안전한 수면 자세는 등을 바닥으로 하고 눕는 것입니다. 수유 베개나 타월을 말아 아이의 양쪽 등을 번갈아 가며 지지하여 옆으로 약간 기울이게 해주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렇게 하면 아기의 머리가 한 방향 또는 다른 방향으로 교대로 떨어지며 아이는 각 방향에 적응합니다.

 

- 노리개 (공갈) 젖꼭지

아기에게는 빨고 싶은 본능이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이 욕구가 너무 커서 노리개 젖꼭지가 아이들이 잠 잘 준비를 하는 것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한편 노리개 젖꼭지를 사용함으로서 아이들은 수면과 안정이 인공적인 보조 기구를 통해서만 이루어진다는 것을 학습하게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모든 자기 조절이 내부로부터, 그리고 긍정적인 본보기에서 자유롭게 학습될 수 있다는 기본 태도와 모순됩니다. 노리개 젖꼭지를 한번 쓰게 되면 한동안은 없어서는 안 될 물건이 되어버려, 아이는 나중에 젖꼭지를 빼야 할 때 종종 울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먼저 안정을 찾는 자신만의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는 노리개 젖꼭지 없이도 안정을 찾을 수 있습니다.

노리개 젖꼭지가 엄마의 유방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아기는 엄마의 젖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확신을 통해 유익을 얻습니다. 엄마의 가슴은 아이와 일차적인 결합의 매개이자 최적의 영양 공급원으로서 중요할 뿐만 아니라, 아이에게 안정과 편안함을 줍니다. 자기 조절을 위해 엄마 젖을 빨며 잠드는 습관을 갖지 않는 것, 지속적으로 젖을 빨지 않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참조: https://www.anthromedics.org/PRA-0859-EN.)

 

- 일상의 규칙성과 예측 가능한 일의 순서

생후 2~3개월부터 아기는 이미 영양 섭취를 통해 초기의 리듬을 형성합니다. 아기는 약 2-3시간마다 모유 수유를 원합니다. 이 리듬은 늘 섬세하고 가변적입니다. 일상적인 일을 계획할 때 이것을 고려한다면 (예를 들어 쇼핑이나 외출 등과 같은 외부 활동으로 때문에 휴식 시간이 지장을 받지 않는다면) 리듬은 더욱 확고해집니다. 가능한 일관된 일상 (예: 돌봄 – 먹기 – 놀이 및 탐색 – 먹기 – 돌봄 – 수면) 을 유지하고 각 활동의 전환을 위한 충분한 공간과 시간을 남겨 두고 아기에게 방향성과 신뢰성을 제공하여 아기에게 휴식 시간에 잠을 잘 수 있는 능력을 갖도록 도움을 줍니다.

 

- 낮 시간에 혼란 피하기

밤의 문제는 종종 낮의 문제입니다. 수면 장애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낮 시간의 일상을 관찰하여 변화시켜야 합니다. 낮 시간에 과도한 활동이나 지나치게 다양한 활동, 나이에 적합하지 않은 활동, 그리고 너무 급격한 변화 등은 아이가 밤 시간에 수면 장애를 겪는 요인이 됩니다.

 

- 의식은 방향을 제시하고 리듬을 강화합니다.

아이들은 의식, 즉 매번 같은 방식으로 행해지는 일정한 행위를 좋아합니다. 인식할 수 있는 습관은 방향성과 안정감, 삶의 기쁨을 줍니다. 이러한 의식은 아이들 몸 속의 호르몬에 명백하게 영향을 주고, 따라서 아이들의 신체적 삶의 과정에 리듬을 주어 아이들을 건강하게 이끕니다. 따라서 기도, 시 낭송, 노래와 같은 저녁 의식은 수면 호르몬 멜라토닌의 방출을 자극합니다. 아이들은 의식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즉각적으로 느끼며, 어른들이 이러한 의식을 할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는 상황에서도 결코 그것을 잊어버리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완전하게 현재를 살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어릴수록 더욱 그렇습니다. 아이들은 아직 성인의 목표 고정에 잠식되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아이들은 그 자체로 깨어있으며, 그것은 어른들이 종종 어렵게 되찾고 싶어하는 특성입니다. 의식은 일관되어야 하고 너무 자주 바뀌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의식은 아이의 나이에 적합해야 하고, 너무 길지 않아야 합니다.

 

2. 숙면을 위한 공간적 조건

생후 첫해 갑작스러운 영아 사망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잘 만들어진 수면 환경이 중요합니다. 환경은 수면의 질에 상당한 영향을 미칩니다. 아이의 수면 환경을 만들 때 다음과 같은 요소에 집중해야 합니다.

 

- 지지와 경계를 제공하는 안전한 수면 장소

수면 공간은 어린이가 떨어지지 않도록 만들어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안전해야 하고 동시에 충분한 공기 순환을 허용하면서도 아이를 추위로부터 보호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목적으로 통기성이 있는 측면 보호대를 갖춘 작은 보조 침대, 바구니, 요람, 아기 침대가 적합합니다. 생후 첫해에 아이를 부모의 침대에서 재울 경우 부모 사이에 아이를 두어서는 절대 안됩니다. 아이를 부모의 옆에 두어야 합니다. (영아의 돌연사는 아이가 부모 사이에서 잘 때 더 자주 일어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침대 밖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생후 2년차 (종종 1년차 후반부터 시작)부터 어린이와 부모의 수면 주기와 리듬은 매우 다르기 때문에 아이와 부모가 침대를 공유하면 서로에게 방해가 됩니다. 양쪽 모두 힘들고 불편하게 잠을 자게 됩니다.

 

- 보호를 위한 덮개 

예를 들어, 자궁의 안전을 연상시키는 색상으로 아이의 침대 위에 드리워진 베일은 아기의 눈을 보호하고 평안함을 줄 수 있습니다. 침낭이나 좀 더 나중에 사용하는 담요는 아이에게 지지력과 공간적 안정감을 줍니다. 아이가 눕는 매트리스의 단단한 표면은 척추 근육의 발달과 어린이의 공간 정향에 도움을 줍니다. 홑겹의 순모 원단은 공기를 투과시키고 과열을 막으면서도 추위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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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극을 제한하고, 과다한 자극을 피하기

기본적인 공식은 이것입니다. ‘평화는 평화로부터 온다.’ 수면 환경은 조용하고 어두워야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이들은 칠흑 같은 어둠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가족들이 내는 잔잔한 소음은 아이에게 안정감과 부모의 존재에 대한 확신을 주기 때문에 아이가 잠이 드는 데 도움을 줍니다. 반대로 소음, 시끄러운 음악, 미디어, 지나친 밝음은 수면을 방해합니다. 침대 위의 모빌은 아이의 수면을 방해합니다. 모빌은 아이에게 적절하지 못한, 즉 모순된 메시지를 줍니다. 아이는 모빌을 보고 자신이 있는 곳이 잠 자는 곳이라는 확신을 잃어버립니다.

블로그 및 관련 도서 등에서 여전히 널리 권장되는 "진정시키기의 과정“으로 아기 흔들기, 침대나 요람을 움직여주는 것, 짐볼 위나 서스펜션 장치에 태워 흔들어주는 것, 아이를 자동차나 유모차에 태우고 돌아다니는 것  등은 아이를 일시적으로 진정시킬 수는 있지만 이것은 외부의 강한 자극으로 아이의 주의가 다른 쪽으로 쏠리는 것일 뿐입니다. 또한 종종 휴대전화, 태블릿 및 텔레비전 등의 시각적인 요소도 강한 감각 자극으로 아이를 일시적으로 조용하게 만드는 것일 뿐입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이것은 아이가 스스로를 안정시킬 수 있는 능력을 습득하는데 방해 요소가 됩니다.

많은 인상을 받으며 다사다난하게 보낸 낮 시간은 대게 아이의 밤 시간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낮 시간에 무리를 하면 아이는 밤에 제대로 쉬거나 잠을 잘 수 없고 어른에게 신호를 보냅니다. 그럴 때 어른은 여기에 반응하고, 다음에는 그러한 과도함을 지양해야 합니다.

 

- 수면을 촉진하는 실내 기후

통풍이 잘되고 지나치게 덥지 않은 수면 공간이 숙면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전자파가 없는 공간을 추천합니다.

 

3. 숙면을 위한 정신적 사회적 조건

잠을 잘 수 있는 필수 조건은 안정감입니다. 이 감정을 개발하고 강화하기 위해서 모든 인간이 기본적으로 필요로 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인간은 잠든 곳에서 눈을 뜨기를 원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수면 과정에서 측정할 수 있는 뇌 생리학에서도 드러납니다. 성인은 잠들고 약 20분 후에 깨어나며, 어린이는 대부분 잠든 후 8-12분 안에 깨어납니다. 그때 자신의 수면 환경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확신하고 나서야 첫 번째의 깊은 수면 단계로 들어갑니다. 수면에 있어서 긍정적인 자기 조절을 배우기 위해 아기는 자신이 잠든 곳에서 깨어날 필요가 있습니다. 수면 환경을 인식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잠든 곳에 깨어나는 계속적인 경험은 아이에게 신뢰감과 안정감을 강화시켜 줍니다.

긍정적인 태도와 자신감은 사회 환경이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중요한 발달과 관련된 태도입니다. 예를 들어, “눕혀줄테니까 이제 너는 잠들어도 좋아”라는 말과 함께 우리는 신뢰를 쌓을 수 있는 힘을 강화하고 열린 초대에 필요한 질적인 부분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그 질적인 요소란 우리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아이에게 성급하게 압박을 주는 대신 잠들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허락하는 초대입니다. 이렇게 하여 아기는 자신의 능력을 발달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데에 필요한 존중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초대는 또한 아기에게 모든 것을 아끼지 않고 아기가 느끼는 혐오감, 불쾌감, 짜증, 좌절감을 수용할 수 있다는 것을 포함합니다. 아기는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보호적인 유대감 안에서 자신을 돌봐주는 사람의 존재감과 친밀감을 필요로 합니다. 반면, 아기의 수면 능력은 침대 옆에서 아기를 계속 지켜보는 부모의 습관 때문에 퇴행하기도 합니다. 잠자는 아이를 지켜보는 것은 스트레스가 있는 일부 상황에서는 일시적으로 필요하고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기가 ‘내가 잠드는 환경은 안전하며, 잠에 든다고 해서 나를 돌봐주는 사람과 나 사이의 애착이 위협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낮 시간의 애착에 대한 아이의 자신감이 확실할수록 밤에 이러한 배움의 과정을 더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일시적으로 불확실함을 느끼는 단계는 이 과정에서 정상적인 것입니다.

다음에 나오는 태도와 행동의 요소들은 아이의 수면 습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 내면의 평온

우리 자신의 내적 평온의 유익한 효과는 아이를 돌보는 사람으로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을 스스로 관리하는 것의 중요성을 의미합니다.

 

- 공감의 소통

우리는 아기에게 우리가 하는 일을 따뜻하고 자비로운 언어로 이야기해줍니다. 이럴 때 아기는 소속감을 느끼고 압박을 받지 않습니다. 설명을 하려 하거나 두려움을 표현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두 가지 모두 아이의 불안을 가중시킵니다.

엠미 피클러는 “우리가 하는 말은 따뜻한 목욕처럼 아이를 감싸 안아야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하루 끝에 노래를 부르거나 허밍을 하면 진정 효과가 있습니다.


- 수용

내 삶에서 펼쳐지는 상황을 전체적으로 수용하고 아이가 잠을 자기 위해 요구하는 사항들을 수용합니다.

 

- 정직

나의 두려움, 불신, 불안, 공포, 슬픔, 화를 인식하고, 아이와의 상호작용의 시간 밖에서 자신의 공간을 찾기 위한 정직함

 

- 구분하는 능력

아이와 관련된 일에서 나의 필요와 아동의 필요를 분리하는 법을 배웁니다.

 

- 일치와 마음 챙김

예를 들어 아기는 특히 자신의 몸을 돌봐주는 시간 동안 우리의 관심과 마음 챙김을 경험합니다. 돌봄은 아이와 부모가 조우하는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운 영역입니다. 또한 돌봄은 정서적인 수준에서 아이에게 영향을 미치고 유대감의 경험을 강화합니다. 돌봄에는 세 가지 "도구"가 사용됩니다: 우리의 손, 우리의 말 그리고 우리의 시선입니다. 우리가 만지는 행위와 목소리, 분위기와 시선이 같은 언어로 이야기를 하면, 아기는 협력과 신뢰로 반응합니다.

“모든 돌봄의 상황은 잘 준비되고 구조화되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당신이 목소리로, 관계를 담은 시선으로, 만지는 손으로 아이에게 매 과정에 대해 알려주면 아이는 자신을 들고 안아주는 느낌을 받습니다. 아이와 무엇을 하든 감싸고 포용하는 움직임으로 하고 절대 갑작스럽게 행동하지 않습니다. 모든 행동을 할 때 아이를 내면적으로 데려가고, 아이에게 말을 거십시오. 신생아를 돌볼 때는 시간을 더 들여야 합니다. 당신을 그 순간에 완전히 내어 놓으십시오. 이것은 양적인 측면의 시간을 들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시계가 알려주는 시간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관심을 기울이고, 고요함을 발산하고 본질적인 것을 성찰하는데 시간을 들이라는 뜻입니다.”

 

4. 아이의 정신적 환경에 대한 고려

아이의 정신적 환경은 다음과 같은 요소로 만들어집니다. 아이를 포함한 모든 가족의 수면의 질을 뒷받침하기 위함입니다.

 

- 긍정적인 생각

특히 우리의 자녀 또는 파트너에 대해 긍정적인 사고를 연습합니다. 부정적인 평가는 지양합니다. 아이의 정신적인 개별성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것 (예를 들어, 자는 아이를 보는 것)은 아이의 정신적인 핵심을 느끼는데 도움이 됩니다.

 

- 기도와 의식

기도와 의식은 대체로 존재의 분위기와 평화로움이 내면적으로 동반될 때 긍정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그 기저에 있는 종교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 명상

적절한 명상의 글에 집중하고 고요한 몰입으로 명상을 수행하는 것은 도움이 됩니다. 적합한 신체 활동(예를 들면, 오이리트미 움직임) 또한 내면의 평화를 갖는데 도움이 됩니다

 

- 하루 끝의 돌아보기

저녁 시간 잠자리에 들기 전에 긍정적인 질문을 만들고, 각성 후에 찾아올, 내면에서 지각할 수 있는 대답에 집중하는 것은 밤 시간에 우리를 돕는 정신의 힘과의 만남에 대한 우리의 자신감을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 생각하기, 느끼기, 행동하기에서의 마음 챙김

낮 시간 동안 밤 시간에 일어날 정신세계와의 만남을 촉진하기 위해서 정신적인 개별체로서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여 인간 친화적인 행동을 합니다. 우리의 말에 타인을 위한 이상적이고 자비로운 태도를 담습니다. 우리의 사고에 이에 상응하는 가치와 이상을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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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기도가 있습니다.

 

너를 잡아줄 수 있는 빛이 네게 흘러들어가기를

나는 내 사랑의 따사로움을 지니고 그 빛을 따라가네

가장 기쁜 기억들을 하면서

너의 마음을 감동시키며

그들이 너를 강하게 만들 수 있도록

그들이 너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그들이 너를 정결하게 할 수 있도록


나는 네 생의 발걸음 이전에 모으고 싶네

내 기쁜 기억들을,

그들이 네 삶의 의지와 결합하여

강함으로 나타나네

세상 속에서

점점

자신을 통하여

 

- 루돌프 슈타이너

(시 번역: 조준영 / 엄마와 아이들을 위한 기도 / 섬돌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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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About Good Sleep - and How Infants Can Learn To Find It

Physiology, Care and Promotion of Sleep Regulation in Children

by Christoph and Cristina Meinecke

(IASWECE Newsletter Feb 2022)

 

저자 소개:

Christoph Meinecke는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의사, 심리 치료사, Havelhöhe Family Forum의 공동 설립자, 슈투트가르트와 베를린의 학교 의사입니다.

Cristina Meinecke는 치유 교육을 이수하였고, 인지학적 부모 교육, 유아기 및 모자 지원에 대한 경험이 있으며 베를린의 Havelhöhe Family Forum의 공동 설립자입니다.

[최은영 기자 anthroposo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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