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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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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응원 든든 버팀목 후원회원이 되어주세요. 사단법인 한국슈타이너인지학센터는 2000년 발족하여 2008년 사단법인으로 등록되어 기관회원, 개인 회원 회비, 든든 버팀목 후원금과 교육비로 운영되고 있는 비영리 단체입니다. 나눔을 실천해 주신 버팀목 후원회원님들 고맙습니다! 기관 회원 강남발도르프킨더가르텐(서울 강남구) 강서발도로프킨더가르텐햇빛(서울 강서구) 항동발도르프킨더교육원(서울 구로구) 금호어린이집(경북 영천) 또래숲속학교(수원 팔달구) 바람아래발도르프킨더가르텐(서울 성북구) 별빛어린이집(서울 용산구) 삼성발도르프어린이집(인천 남동구) 새움유치원(서울 송파구) 우림별빛어린이집(서울 용산구) 자연발도르프유치원(인천 남동구) 자연어린이집(서울 용산구) 큰다우리발도르프어린이집(서울 구로구) 한나어린이집(충남 서산시) 개인 회원, 버팀목 후원자 (CMS) 강성수 강아미 강윤숙 강은희 강자경 강환욱 강효은 고미숙 고민아 고병애 고영희 고혜경 곽시내 곽해정 곽행득 구나래 권수자 권연주 권영완 권현정 길종각 김갑식 김경주 김경화 김계연 김광선 김근화 김길섭 김꽃님 김나래 김나현 김남숙 김다혜 김덕윤 김도형 김동옥 김동중 김미미 김미서 김미옥 김미정 김미현 김민영 김병철 김보라 김보민 김선아 김선주 김선집 김성숙 김세환 김세훈 김송미 김숙경 김슬기 김영미 김영미 김영선 김영숙 김영인 김용원 김윤미 김윤희 김윤희 김은숙 김은실 김은영 김은정 김은희 김일선 김정순 김정연 김정임 김정희 김종옥 김종헌 김주선 김지미 김지숙 김지영 김지은 김진희 김천숙 김철순 김태옥 김한나 김해련 김현경 김현자 김현정 김현주 김혜원 김혜전 김희연 김희정 김희준 나명아 남가희 남미영 남영순 남옥인 남주현 노재민 노지원 노택균 동지영 류광록 류명숙 류미리 문소영 문영희 민영숙 박동진 박모란 박미숙 박복실 박상연 박선미 박선영 박성숙 박세정 박소영 박수경 박승이 박영호 박용옥 박은영 박은혜 박재용 박정열 박정은 박지원 박철완 박필용 박향연 박현선 박현숙 박현정 박현철 박혜경 박혜영 박홍빈 박희정 배숙경 백미희 백선미 백수명 백승미 백승주 변명희 서경희 서미정 서승미 서예지 서유임 서지희 석은녕 선우숙 설하영 손명희 손민정 손병숙 손석심 손옥진 송경수 송광수 송정은 신미현 신소영 신승혜 신영주 신지영 신현선 신효진 심기성 심은영 안만순 안명희 안병은 안봉균 안지은 안형주 안희정 양경미 양영주 양현정 여민정 연태순 오금희 오미진 오미희 오유진 오윤선 오지운 오해년 오현숙 오화남 용소연 우수현 우영희 위지선 유미진 유병현 유상영 유선영 유정숙 유정숙 유주연 윤보경 윤서영 윤소영 윤양순 윤양순 윤영아 윤정원 윤진숙 윤효원 이강두 이건희 이경미 이경옥 이경현 이남순 이대형 이동열 이동화 이미구 이미란 이미란 이미숙 이민아 이민영 이보라 이상아 이상철 이서경 이석미 이선경 이선주 이세영 이소영 이소윤 이소현 이수영 이수은 이연정 이연희 이연희 이영선 이영숙 이예빈 이유선 이윤정 이은경 이은경 이은경 이은옥 이은정 이은정 이은주 이은주 이은혜 이재현 이재희 이정미 이정숙 이정자 이정현 이정희 이주영 이준우 이지영 이지은 이진우 이창미 이학희 이현주 이현주 이현주 이현주 이현희 이혜승 이혜연 이혜정 이화연 이환웅 이희정 임기홍 임덕희 임명숙 임숙자 임승미 임우선 임윤희 임은정 임은진 임은화 임정미 임지연 임지영 임채나 장서원 장선경 장세경 장수연 장은심 장진희 전귀옥 전난영 전민선 전영희 전정현 전혜정 정경임 정나란 정나래 정나래 정다운 정명화 정송이 정수정 정수희 정은경 정은미 정은미 정재영 정지민 정지선 정지영 정태기 정향미 정현남 조미연 조미영 조순주 조용미 조일석 조정하 조지현 조혜선 조혜영 지현애 진금주 진미화 차유미 차일순 최가람 최로사 최미나 최민호 최분희 최석원 최선호 최성희 최수진 최순영 최아름 최영서 최영순 최유미 최유진 최은애 최은영 최인숙 최정진 최주옥 최진형 최향락 최현성 최혜경 하주현 한경아 한기옥 한성호 한영숙 한요엘 한은숙 한재용 한혜은 허설향 허윤정 허인숙 허정희 허혜무 현상두 홍경희 홍명애 홍율문 홍은정 황선호 황영순 황인화 황정임 황지연 권진 이경 정선 도서출판푸른씨앗 아이숲어린이집 알프스어린이집 발도르프 교육 운동에 뜻을 함께하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실 분들의 후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기후원을 원하시는 분은 CMS 후원을 전화(02-832-0523)와 홈페이지(http://steinercenter.org/)를 통해서도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신한은행 140-009-321956 (사)한국루돌프슈타이너인지학연구센터 힘이 되는 또 하나의 선물 기사 모집합니다! 소식지에서 나누고 싶은 회원님들의 이야기와 발도르프 교육과 센터에 대한 의견을 기다립니다. 회원님들의 말씀을 늘 귀담아 듣는 인지학센터가 되겠습니다. 인지학센터의 최근 소식과 강좌 안내는 센터 홈페이지(http://steinercenter.org/) 네이버 블로그(https://blog.naver.com/anthroposo2) 트위터(https://twitter.com/SteinerCenter) 나임발도르프평생교육원카페(http://cafe.daum.net/waldorf.stuttgart) 그리고 페이스북(https://ko-kr.facebook.com/steinercenter/)이 있습니다. 인터넷의 다양한 통로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루돌프 슈타이너 전집출간위원회
루돌프 슈타이너 전집출간위원회
루돌프 슈타이너 전집출간위원회 2016년 사단법인 한국슈타이너인지학센터는 발도르프 교육교재와 슈타이너전집 출간을 위해서 한국인지학출판사를 설립하였습니다. 발도르프 교육 운동의 질적 향상을 열망하는 여러분의 요청에 따라 슈타이너 타계 100주년이 되는 2025년까지 방대한 전집(GA) 354권 중에서 우리에게 긴요한 자료부터 번역, 출판하자는 뜻이 모여져 “인지학 출판 프로젝트 2025”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실현을 위해 전집출간위원회가 만들어졌고, 위원회의 구성원들은 출판 기금 마련과 자료 선정을 돕고 출간물의 보급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전집출간위원회는 발도르프 교육의 확산과 인지학 정신문화 운동에 공감하며 적극 동참하실 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번역과 출판 계획을 포함한 자세한 내용은 센터 홈페이지(http://steinercenter.org/)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인지학 출판 프로젝트 2025 인지학과 발도르프 교육을 더 많은 분들과 더 깊이 나누기 위한 프로젝트에 여러분의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신한은행 100 031 710055 인지학출판사 * 1구좌 10만원 신한은행] 동반자가 되어주셔서 고맙습니다. (2016-2018년 현재) 강자경 권영완 김꽃님 김미서 김백기 김세환 김윤희 김정임 김태희 김훈태 M.레버 D.모로 박용옥 박춘신 석진미 손석심 송광수 신동춘 신미현 신영주 안소희 안미순 오경희 오해년 오화남 윤정원 윤정원 이기림 이미정 이상윤 이소영 이소윤 이은희 이정희 이정희 이지영 이진우 이창미 임지영 정다운 정다은 최분희 하견호 하주현 한미경 한은숙 홍율문 황인화 (주)벨레다코리아 사단법인 한국슈타이너인지학센터 나임발도르프평생교육원 강서발도르프킨더가르텐햇빛 대전자유발도르프학교(특강) 마리아의종어린이집(특강) 미래숲유치원 발도르프유아교육동문회 부산자유발도르프학교 부천자유발도르프학교 서울발도르프연구회 인지학센터치유교육소모임 잇다자유학교 항동발도르프킨더가르텐 발달 단계의 특성에 기초한 교육발도르프 아동교육루돌프 슈타이너 지음 / 12.000원발행 씽크스마트발도르프 교육론은 자유로운 생각, 자발적인표현과 사고 안에서 주체적인 사람으로 거듭나게 하는 교육 철학이다. 이 책은 창의 인성 교육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에게 훌륭한 교육 지침서가 될 것이다.-박수찬(서울시 남부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발도르프 교육예술루돌프 슈타이너 지음 / 17,000원발행 한국인지학출판사“이 책은 런던에서 발도르프학교를 모델로 하는 초등학교 설립이 결정되었을 때 그곳 초대교사진을 위해 이루어진 강연을 기록한 것입니다. 슈타이너 박사가 생전에 제공한 마지막 교육학 강좌로 주목 받는 이 자료를 통해 우리는인간 본성을 중시한 발도르프 교육예술의 정수와 여러 교과목의 혁신적 교수방법론을 쉽게이해할 수 있습니다.” 인간과 지구의 발달 아카샤 기록의 해석 루돌프 슈타이너 지음 /장석길, 루돌프 슈타이너 전집발간위원회 옮김 / 25,000원발행 한국인지학출판사우주와 인류가 걸어온 역사의 본질은 무엇일까? “아카샤”(우주 만물)에 새겨진 생성과 발달의 흔적은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는가? 인간과 지구의 발달을 설명하는 루돌프 슈타이너의 인지학 논집 <아카샤 기록으로부터>의 한국어 초역본. 인지학 영혼달력루돌프 슈타이너 명상시 52편루돌프 슈타이너 지음 / 8,000원발행 한국인지학출판사발도르프 교육과 인지학의 창시자인 저자가 봄에 접어드는 4월 첫째 주를 시작으로 1년 52주,52개의 잠언을 모아 엮은 책입니다. 계절의 흐름에 따른 우주 순환과 자기 내면의 변화, 그리고 그 사이의 의미 가득한 연결을 생생한 이미지로 그려냈습니다. 루돌프 슈타이너 자서전 내 인생의 발자취루돌프 슈타이너 지음 /장석길, 루돌프 슈타이너 전집발간위원회 옮김 / 35,000원발행 한국인지학출판사.발도르프 교육학의 창시자, 인지학 설계자가육성으로 들려주는 깨우침의 기록이자 고백록. 철학·우주론·종교 인지학에서 바라본 세 영역루돌프 슈타이너 지음 /루돌프 슈타이너 전집발간위원회 옮김 / 13,000원발행 한국인지학출판사
빛나는 2019, 여럿이 함께-사단법인 한국슈타이너인지학센터를 만나다
빛나는 2019, 여럿이 함께-사단법인 한국슈타이너인지학센터를 만나다
빛나는 2019, 여럿이 함께 "사단법인 한국슈타이너인지학센터를 만나다“ 이창미 (사단법인 한국슈타이너인지학센터 센터장) 2019년은 독일의 남부 도시 슈투트가르트에 발도르프학교가 세워진 후 100년을 맞이하는 해이기도 하고, 1999년 ‘발도르프 교육연구회“라는 소모임으로 시작한 ”사단법인 한국슈타이너인지학센터(인지학센터로 명함)“가 2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기도 합니다. 한국 사회에 인지학과 발도르프 교육이 뿌리내리기를 바라는 헌신적인 노력과 열망이 지금 인지학센터의 모습으로 그 빛을 발하고 있어 큰 자부심을 가지게 됩니다. 유래 없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한국 사회는 우리 모두에게 큰 충격과 혼란을 주지만, 우리 사회에 “발도르프 교육”이 살아 있어 치유되고 건강하게 성장하고 따뜻한 관계를 회복할 수 있어서 매우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2019년 (사)한국슈타이너인지학센터는 “발도르프 교육의 빛을 발한다” 라는 사명을 가지고, 다양한 모습으로 움직이는 ‘발도르프 교육 소사이어티’가 서로 협력하여 우리 사회에 ‘새로운 교육 문화’를 만들어내는 데 그 역량을 모아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래서 2019년 사단법인 한국슈타이너인지학센터는 네 가지 중요한 사명을 마음에 새기고 있습니다. 첫째 ‘건강한 발도르프 교사들을 양성하는 일’, 둘째 ‘발도르프 교육 현장을 지원하고 교류를 강화하는 일’, 셋째 ‘슈타이너 전집에 관한 연구와 출판 활동을 활성화하는 일’ 그리고 마지막으로 ‘서울오이리트메움예술원 운영을 내실화 하는 일’입니다. 건강한 발도르프 교사를 양성하는 일 - 노동부 환급과정으로 이루어지는 ‘발도르프 영유아 교사들을 위한 교육과정’을 보다 전문화하고 다양화하여 일반 영유아 보육 현장의 교사들이 발도르프 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 토대를 넓히고자 합니다. - 예비교사, 부모, 일반인을 위해 센터 내부 강좌를 ‘국가공인 민간자격증’(국제발도르프 교육예술가 자격, 발도르프 예술공예강사 자격과 연계하여 발도르프 교육문화를 더욱 확산시키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 매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도르프 사범대학과 협력해서 이루어지는 국제 교사 아카데미 과정은 교사 양성 연수생들뿐 아니라 졸업생들을 위한 심화과정으로, 부모교육상담사 과정, 발도르프 예술치유 과정(예정), 수공예 전문가 과정(예정)등을 신설 또는 강화하여 발도르프 현장교사들의 전문적 역량을 높이고자 합니다. 발도르프 교육 현장을 지원하고 교류를 강화하는 일 발도르프 교육 현장은 생명체로서 생동감 있게 살아 움직여야 합니다. 그 뒷받침을 위해 인지학센터는 영유아 교육기관과 발도르프학교 현장과의 MOU를 통해 교육 현장과의 교류를 강화해갈 예정입니다. 특히 발도르프 영유아기관과 학교운동의 활성화를 위해 재정, 교육 과정, 교사 수급, 학생 모집 등 개별학교 차원에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을 함께 공유하고 다양한 사회적 연대를 통해 발도르프 현장의 문제를 하나씩 풀어나가는 데 힘과 정성을 모으고자 합니다. 루돌프 슈타이너 전집에 관한 연구와 출판 활동을 활성화하는 일 현재까지 쉬지 않고 이루어져 온 슈타이너 전집의 연구와 번역, 출판 등은 이제 우리 사회에서 발도르프 교육 운동을 새로운 차원으로 이끌어 내리라 확신합니다. 특별히 루돌프 슈타이너와 인지학에 대한 대중적 이해를 넓히고 발도르프 교육에 대한 이론적 토대를 학문적․실천적으로 정립해갈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2017/18년에 출간된 ⅰ) 《인간과 지구의 발달》, ⅱ) 《루돌프 슈타이너 자서전》, ⅲ) 《철학․우주론․종교》에 이어 2018/19년에는 ⅳ) 《신비적 사실로서의 그리스도교》, ⅴ) 《비밀학 개요》 등을 출간할 예정이고, 2019년도에는 《신체의 건강한 발달을 위한 영혼적․정신적 바탕》, 《괴테 세계관의 인식론적 토대》, 《영혼이라는 수수께끼》 등의 출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발도르프 교육 100주년을 기념하여 현장 교사와 부모를 위한 교육 도서들(《발도르프 성교육》 외 4권)도 발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슈타이너 전집에 관한 연구와 출판은 발도르프 교육의 인지학적 토대를 구축하는 핵심적인 사업이며 동시에 발도르프 교육 운동을 깊고 넓게 전개하는 동력이므로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서울 오이리트메움 예술원 운영을 내실화 하는 일 “발도르프 교육의 꽃”으로 불리는 오이리트미를 지도할 수 있는 전문교사 양성기관인 서울 오이리트메움 예술원이 2017년 문을 열었습니다. 이제 예술원이 출범한 지 2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2019년 2기 연수생들이 선발되면 예술원은 한층 더 아름답고 안정적인 모습을 갖추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에 걸맞게 2019년에는 재정과 교육 행정 등에서 단단한 운영의 틀을 이루어 아름다운 동작예술가로서 오이리트미 전문교사 배출을 기대해 봅니다. “현재 속에서 미래를, 물질 속에서 정신을, 지상의 삶 속에서 정신적 존재인 아이들을 기르고 가르치는” 발도르프 교육학을 우리 사회에 실현하기 위해 사단법인 한국슈타이너인지학센터는 2019년 여러분과 함께 이 일들을 나누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한국슈타이너인지학센터-연구 소모임
한국슈타이너인지학센터-연구 소모임
연구 소모임 발도르프 현장 연구 그룹 발도르프 현장 연구 모임은 영유아 교육예술가 과정을 졸업한 원장, 교사들로 구성된 자발적인 스터디 모임입니다. 발도르프 현장에서 안고 있는 각자의 고민들을 풀어내어 서로의 의견을 나눕니다. 월 1회 책읽기 모임을 통해 졸업 후에도 센터에서 하는 교육 외에 자체 재교육 시간을 만들어 자기연마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책읽기뿐 아니라 손 유희, 라이겐, 수공예 등 각자 가지고 있는 재능을 공유하거나 전달 연수를 하고 있습니다. 6월에는 이윤옥 강사님을 초빙하여 아우디오패디 연수를 하였고, 구성원들은 열린 마음으로 자신이 속한 현장을 오픈하고 타기관을 견학했습니다. (담양, 부산, 바람아래, 큰다우리 탐방) 치유를 위한 만남 인지학 모임 - 새로운 별을 찾아서 “책에 한 번 던진 시선은 삶 속으로 한 번 던진 시선과 같으니, 그 시선은 정신에 제 모습을 줄 수 있다.” - 루돌프 슈타이너 1907. 01. 24. 독일 베를린 2013년 12월 첫 만남 이후 현재 2018년 10월 마흔 번째 만남이 이어집니다. 이 자리에서 우리는 인지학을 바탕으로 한 삶과 자신을 위한 치유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각기 다른 경험과 지혜를 나눕니다. 무엇보다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행복한 시간입니다. 이 만남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돌아가며 책을 통독하고 이에 대한 견해를 자유롭게 펼칩니다. 모두가 선생님이고 모두가 학생입니다. 슈타이너 전집 《특수 교육학 강의》 《신지학》 《정신과학에서 바라 본 아동교육》 《인간과 지구의 발달》 이렇게 4권을 함께 읽으며 진지해지기도 하고 웃기도 울기도 하는 시간 속에 함께 치유되고 더불어 성장하는 모습을 봅니다. 그렇다고 책만 읽었던 것은 아닙니다. 뭔가 부족하다 싶을 때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교수님들과 함께 예술 작업을 통한 치유를 경험했습니다. 소정의 참가비를 모아 인지학 보급에 힘을 보태고자 한국인지학출판사에 후원했습니다. 이 모임에서 우리는 깨달았습니다. 치유를 위해 ‘누군가’ 새로운 별을 찾지만 점차 그 ‘누구’는 ‘나’로 바뀌고, 새로운 별을 찾는 일은 결국 ‘나’를 찾는 것입니다. 2019년에는 ‘나의 별’을 찾아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걷기를 바랍니다.
한국슈타이너인지학센터-내부 강좌 이모저모
한국슈타이너인지학센터-내부 강좌 이모저모
내부 강좌 이모저모 나임발도르프평생교육원: 환급과정 A B C D 2018년 나임발도르프평생교육원은 영유아 보육 전문가가 현장에서 아이들과 생활하는 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강좌를 개설하고 있습니다. 이 교육 과정은 영유아 보육 현장의 교사 들을 대상으로 하는 고용노동부의 사업주 위탁 교육(이하 환급과정)으로, 교육비가 100% 환급됩니다. 또한 이 과정의 수료자에게는 국제 발도르프 교육예술가 3급 자격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집니다. 현재 환급과정은 A, B, C, D, 총 4개의 과정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A 과정은 초보자들이 발도르프 영유아 현장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현장 참관을 포함하여 7주 48시간 과정입니다. B 과정은 토요일 3주 21시간의 짧은 시간에 영유아 교사들에게 필요한 예술 작업을 경험하는 과정으로 4회차까지 진행되었으며, 67명의 교육생을 배출하였습니다. 특별히 영아교사들에게 필요한 내용을 21시간으로 구성한 C 과정은 5회차까지 진행되어 100명의 교육생을 배출하였습니다. D 과정에서는 발도르프 현장에서 매월 아이들과 함께 부르는 노래, 손 유희, 동화 등을 포함하여 월리듬(월간계획안)의 핵심적인 부분을 다루고 있으며, 27명의 교육생이 11월 17일 마지막 수업을 하게 됩니다. 2018년 한 해 동안 총 200명 이상의 교육생이 나임발도르프평생교육원에서 마련한 강좌에 참여해 주었습니다. 모든 교육생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내년에도 발도르프 교육 운동이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습식수채화 2018년 2월부터 10월 현재까지 손석심 선생님의 지도 아래 발도르프 예술 강좌 ‘습식수채화’수업이 열렸습니다. 주말 강좌와 평일 오전, 오후 등 다양한 시간대에 수업이 진행되어 교육생들이 시간 제약 없이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발도르프 교육과 치유에 관심 있는 많은 분들이 참여한 가운데 발도르프 미술의 특징, 습식수채화, 밀랍크레용 그리기 등 아이들에게 적용 가능한 방법들을 가지고 내적 성장을 돕는 예술 작업을 하였습니다. 수공예 : 수준별 발도르프 인형 만들기 2018년 3월부터 10월까지 한은숙 선생님의 지도 아래 발도르프 예술 강좌 “수공예 인형 만들기” 수업이 열렸습니다. 매주 금요일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눠 총 7주로 진행되었습니다. 발도르프 킨더가르텐 원장님들과 발도르프 인형 만들기에 관심 있는 학부모와 일반인 등 많은 분들이 참여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상상의 힘, 성장의 힘을 가질 수 있는 놀잇감을 만드는 작업을 초급(따뜻한 아이 만들기), 중급(내 안에 행복 아이 만들기), 고급(나를 닮은 아이 만들기) 등 수준별로 진행되었습니다. 발도르프 예술공예강사 자격과정 (사)한국슈타이너인지학센터에서 2018년 3월31일(토)부터 5월 12일(토)까지 한은숙 선생님의 지도 아래 발도르프 예술공예강사 자격 <3급 과정>, 그리고 8월 25일(토)부터 10월 27일(토)까지는 발도르프 예술공예강사 자격 <2급 과정>이 열렸습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총 3주와 6주에 걸쳐 평소 발도르프 수공예에 관심과 경험이 있는 분들이 참여하였습니다. 이 수업은 민간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과정으로서, 이론 수업과 실기 수업으로 3주간 또는 6주간으로 진행되고, 교육을 수료하고 별도로 자격증 신청을 하시면 자격 기준이 채워진 경우 자격증이 발급됩니다. 오이리트미 3월15일(목)부터 5월17일(목)까지 신승혜 선생님의 지도 아래 예술 강좌 “오이리트미 - 오이리트미로 들려주는 이야기” 수업이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 20분부터 12시까지, 총 8주에 걸쳐 이루어졌습니다. 발도르프 교사와 발도르프 교육에 관심 있는 학부모 9명이 참여한 가운데 오이리트미의 기초 내용, 언어 오이리트미의 몸짓, 이야기 듣기와 들려주기에 대해 배우고, 각자 본인의 이야기를 오이리트미로 표현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수업일에는 교육생들의 지인들을 초대하여 작은 발표회를 열었고, 초대받은 손님들은 교육생들의 진심이 담긴 움직임에 깊은 감동을 받고 모두가 함께 발표회를 닫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독일어 공부 2018년 9월 4일(화)부터 이정희 선생님과 여상훈 선생님의 지도 아래 독일어 A반이 열렸습니다. 매주 화요일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총 4주씩 마무리하고 다음 단계로 이어갑니다. 어렵다는 독일어를 기초 문법과 듣기, 말하기 중심으로 쉽게, 낯설지 않게 배울 수 있는 “Top dawn" 교수방법으로 배우므로 언제든 새 출발이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발도르프 교육학과 슈타이너 인지학에 담긴 뜻을 좀 더 깊이 이해하려고 독일어를 독학하다가 중단하신 분, 이미 진입했다가 쉬고 계신 분에게는 심기일전의 기회입니다. "Übung macht den Meister!" 문의: 02 832 0523 인지학센터 정지유
응용 인지학의 현장 소식-발도르프 현장 이야기
응용 인지학의 현장 소식-발도르프 현장 이야기
발도르프 현장 이야기 “여기는 부산입니다” 발도르프 교육에 대한 지향과 건강한 교육공동체를 만들고자 하는 의지로 두 학교, 부산사과나무학교와 부산자유발도르프학교가 힘을 모아 2018년 2월, 하나의 학교로 재탄생했습니다. 이 새 학교는 현재 10학년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발도르프 교육을 바탕으로 하는 12년제 종합학교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초등학사와 중․고등 학사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2008년부터 부산 대연동에 터를 잡고 발도르프 교육 공동체에 대한 꿈을 일구며 살고 있습니다. 학교를 중심으로 마을과 소통하며 아이들과 어른이 함께 성장하는 교육공동체를 꿈꿉니다. 부산학교는 1학기에 발도르프 교육을 체험할 수 있는 ‘교육체험의 날’을, 2학기에는 ‘입학설명회’를 개최합니다. 또한 비정기적으로 국제 특강, 바자회 등을 열기도 합니다. 자유롭고 건강한 영혼, 살아 숨 쉬는 지성, 조화로운 예술 감각과 삶의 균형 감각을 바탕으로 아이들과 어른이 함께 성장하는 곳. 2018년 현재 97명의 아이들과 70 가정, 26명의 교사가 함께 건강한 발도르프 교육을 실천하고자 노력 중입니다. 부산 무지개 발도르프 킨더가르텐 부산 남구에 위치한 무지개 발도르프 킨더가르텐은 2018년 3월, 12가정의 마음이 모여 시작되었습니다. 킨더가르텐 운영은 부모들에게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간절한 바람과 서로에 대한 의지로 준비부터 지금까지 좌충우돌(?)하면서 한 학기를 보냈습니다. 헌신적인 두 분의 선생님과 12가정의 공동 운영으로 아이들도 자라고 부모와 교사들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무지개 킨더는 일곱 빛깔 무지개처럼 자신의 빛깔과 공동체에서의 조화로움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무지개 킨더가르텐은 발도르프 교육의 기본 철학인 전인적인 인간교육을 지향하고 실천하는 유아교육기관으로, 유아들이 자연스럽게 발달하고 따뜻한 감성을 갖도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아이들의 발달에 이로운 친환경, 유기농 먹거리로 건강하고 치유적인 영양을 공급합니다. 또한 양모, 펠트, 밀랍, 수채 물감 등 천연 재료를 사용한 예술 활동을 통해 섬세하고 풍성하게 배려된 환경 속에서 아이들이 건강하고 아름답게 자라도록 돕습니다. 부산 자유 발도르프 킨더가르텐 저희는 2012년 4명의 원생으로 시작했습니다. 설립 초기에는 당연히 재정, 운영, 원생 부족 등의 어려움이 많았지만, 서툰 부모들이 힘을 모아 회의를 거듭하고 교육공동체로서 건강하게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며 지금의 편안하고 아늑한 발도르프 교육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14가정의 구성원들이 몸담고 있습니다. 매년 가을엔 엄마들의 솜씨를 뽐내며 킨더가르텐의 문을 활짝 여는 날이 있습니다. 그리고 겨울엔 한 해를 마무리하며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모여 음식을 나누고 이야기를 나누고 등불을 들고 동네 한 바퀴 산책하는 등불축제가 있습니다. 항상 교육적인 관점에서 관심을 놓지 않으려 부모사랑방이라는 모임을 매달 가지고 있으며, 자발적인 참여로 발도르프 관련 책읽기 모임과 선생님을 중심으로 인형 만들기 소모임 등이 있습니다. 튼튼한 교사회와 든든한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중심에 두고 바라보며 발도르프 유아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공간입니다. 발도르프 교육을 실천하는 기관인 저희 부산 자유 발도르프 킨더가르텐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부산 발도르프 여름 연수를 마치고” 뒷담화 작성: 부산발도르프학교 학부모 지난 8월 15일부터 18일까지 (사)한국슈타이너인지학센터에서는 부산발도르프학교의 협력으로 독일 교수님 크라코브(통역 여상훈), 레버(이정희), 뒤르 (신영주)와 오이리트미스트 한미경 선생님을 모시고 “발도르프 교육예술의 이해” 국제 연수를 진행했습니다. 울산, 포항 등 영남권에서 모인 수강생 50여명이 더위도 잊고 열정을 불태웠는데요, 부산발도르프학교의 학부모 안소희님과 짧은 뒤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Q.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인지학센터의 강좌가 개설되었는데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A. 올해 사과나무학교와 부산자유발도르프학교가 하나의 학교로 새롭게 출발했어요. 그 출발을 인지학센터에서 응원해주는 의미도 있고, 지금이 부산 지역 발도르프 교육이 한 단계 성숙할 시점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Q. 부산발도르프학교 입장에서는 이번 연수가 어떤 특별한 의미를 지니나요? A. 인지학센터의 연수가 부산에서 이루어진다는 건 제게는 특별함 이상이죠. 정말 감격스런 일이예요! 저희 학교가 항상 받기만 했는데 이제 저희도 무엇을 나눠드릴 수 있으니까, 그 만큼 자랐다는 얘기잖아요. 힘들었던 시기도 있었는데, 이제는 이렇게 어엿한 모습이라니 자랑스럽고 뿌듯하답니다. Q. 연수에 대한 이야기 좀 들려 주세요. A. 10년 가까이 발도르프학교에 아이를 보내고 있지만 발도르프 교육을 깊이 있게 집중적으로 배운 시간이 없었어요. 아이들이 커감에 따라 그때그때 필요한 공부를 했던 것 같아요. 이번 강좌는 발달 단계, 교수 방법, 오이리트미, 조직 운영까지 발도르프 교육을 한눈에 바라보는 입문 과정이라 제 눈높이에 딱 맞았죠. 특히 모든 강좌가 인지학적 관점을 중심으로 풀어나갔기 때문에 통일성이 있었습니다. 각각의 강좌들이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느낌이었죠. 다채로우면서도 깊이는 깊어지는 강좌들을 듣는 동안 “교육예술”이라는 낯선 단어가 탁! 이해되었어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무엇일까요? A. 어떤 말씀은 죽비로 한 대 맞은 것 같고, 어떤 눈빛은 따뜻한 위로 같고, 어떤 손짓은 닮고 싶은 모델을 찾은 것 같고, 그랬어요. 선생님들 미소가 너무 온화하고 담백한 거예요. 오랜 시간의 경험이 쌓여 만들어진 아름다운 모습. 저희 같은 늙수그레한 어른들을 단번에 어리광 피우는 학생들로 만들어 버리셨어요. 지금도 선생님들의 모습을 떠올리면 마음이 벅차요. Q. 말도 안 통하는 외국 선생님들이 대부분이셨는데 잘 소통이 되시던가요? A. 솔직히 말해도 될까요? 저는 왜 굳이 멀리서 외국 선생님들을 모셔 와서 연수를 진행해야 하나, 말도 안 통하고 정서도 달라서 오히려 한계가 더 많을 텐데, 하는 의문을 갖고 있었거든요. 비용도 많이 들고 품도 많이 드니 요즘 같이 인터넷 강의가 활발한 시대에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수많은 좌절과 도전의 시간을 보낸 사람만이 뿜어내는 기운을 마우스가 전해주지는 못할 것 같아요. 두 손을 잡고 눈을 마주쳐야 느낄 수 있는 서로의 온기를 모니터가 전할 수는 없겠죠. 교육은 실제에서 일어난다는 것. 삶과 같다는 것을 잠시 잊었던 것 같아요. Q. 연수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온 지금은 어떠세요? A. 발도르프 교육에서는 잊어버리는 시간이 교육적으로 중요하다고 하더라고요. 하하하! 연수의 폭풍 감동을 잠시 잊고 지내고 있어요. 하지만 분명히 그 이전의 나와 이후의 나는 달라요. 자기 스스로의 자유를 위해 자기 스스로를 교육하는 사람, 그 사람이 되는 것은 발도르프학교에 다니는 내 아이의 목표만은 아니니까요. 부산에서 귀한 강의를 펼쳐 주신 슈타이너인지학센터 여러분들과 부산발도르프학교 가족들에게 다시 한 번 고마운 말씀을 전합니다.
응용 인지학의 현장 소식-발도르프 학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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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도르프 학교 이야기 (루돌프 슈타이너 자서전 출간 기념회 1부에서 발표) “우연히 벌어진 일들“ 이상아 (부천발도르프학교 8학년 담임교사) 2005년 여름, 우연히 결혼을 했다. 남미로 이민 간 사람이라고, 잘 되면 남미 가서 살 수 있다기에 솔깃해서 나간 자리였다. 세 번 만나고 세 달 만에 결혼해서 동남아시아에서 8년을 살았다. 우연히 아이들 둘을 낳았다. 꼼꼼히 따져보기도 했지만 마침 시기와 여건이 잘 맞아 아이들을 호주 국제학교로 보냈다. 지나친 경쟁도, 학업에 대한 강요도 없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학교였다. 우연히 한국에 들어오게 되었다. 결코 원치 않은 상황이었으나 한국어로 수업하는 발도르프학교에 대한 기대가 컸고, 친정집 가까운 곳에 거처를 마련하고 보니 마침 그곳에 있었던 발도르프 어린이집을 거쳐 아이들은 ‘그’ 학교에 가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이가 ‘그’ 학교에 가지 못했다. 2013년 겨울, 인지학센터에서 학교 교사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방법이 없었다. 아이를 위해서도, 그리고 나 스스로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도 조금이라도 더 알아야만 했고 무엇이든 실천해야만 했다. 센터에서 우연히 혁신학교 선생님들을 만났다. 아이를 그 학교로 옮기고, 발도르프 교육을 접목한 혁신학교가 일반 공교육 속에서 살아남도록 하기 위해 부모로, 방과 후 교사로, 학교 운영위원회 위원장으로 각종 학부모 모임을 조직하고 공부하고 수공예 작업하고 시, 도 교육청을 드나들며 몸과 마음을 모두 던졌다. 2017년 가을, 우연히 부천 발도르프학교에 갔다. 다른 뜻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계속되는 부정적 에너지 끝자락의 목마름이었고, 누군가의 지극히 긍정적인 평가에 그저 한번 둘러보고 싶었을 뿐이었다. 우연히 오고 간 이야기 속에서 가슴이 뛰고 눈물이 났다. 당장 학교에 필요한 과목이 있어 수업 시연을 준비하고 아이들을 만나고 이후 계획을 논의하면서, 나는 우연히 그렇게 발도르프학교 교사가 되었다. 2018년 지금, 나는 부천발도르프학교 8학년 담임교사이자 대표 교사이다. 우연히 내게 온 두 명의 여자 아이들은 점액질과 우울질 가득한 10대 청소년들이다. 1학기에는 8학년 프로젝트를 무사히 마치고 2학기에는 8학년 연극을 준비 중이다. 둘만의 프로젝트가 그러했듯이 둘만의 연극은 오직 그녀들과 나의 딱 지금의 필요와 만족과 발전을 위한, 대체 불가한, 전무후무한 작품이 될 것이다. 어느 때부터인가 계획대로 되는 것이 없었다. 내 의도와 다르게, 하지만 마치 퍼즐 조각처럼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는 사건과 사건, 사람과 사람. 이 모든 일들이 과연 우연일까. 남편을 처음 만났던 날, 나는 분명하게 알고 있었다. 혼자 사는 삶이 아니라면, 누군가와 결혼해서 살게 된다면 반드시 이 사람이리라는 사실을. 아이들 둘을 만나기 전에 나는 꿈을 꾸었다. 그래서 알고 있었다. 나와는 전혀 다른 둘 이상의 사내아이가 내게 맡겨지리라는 것을. 싱가포르에서 사는 동안, 아이들이 국제학교를 다니는 동안, 나는 알고 있었다. 채울 수 없는 답답함, 공허함의 끝에 물질로 대신할 수 없는 어떤 제3의 영역 같은 무엇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작은 규모의 학교, 이제 막 자리잡느라 단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는, 날것의 고민들이 날마다 속살 그대로를 드러내며 정면으로 마주하기를 기다리는 학교. 우리는 발도르프 교육 공동체를 실험 중이다. 살아있는 아름다운 수업을 준비하여 전혀 다른 형태로 구현하고 경제 공동체를 꿈꾸고 내 아이 네 아이를 넘어 공동 육아로 서로의 아이들을 길러내고 매 순간 함께 되어감에 감사하고 기도하고 또 기도하는 교육 공동체. 나는 이제 안다. 실은 인지학을 만나기 훨씬 전부터 이미 지금 이 순간을 위해 단련되고 채워지고 있었음을. 세상의 모든 우연들은 그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깨닫는 바로 그 순간부터 이번 생의 필연으로 펼쳐진다는 것을. 나는 오늘도 인지학에서 말하는 사고 훈련을 한다.
응용 인지학의 현장 소식-슈타이너 농법을 실천하는 인지학 농부 이야기
응용 인지학의 현장 소식-슈타이너 농법을 실천하는 인지학 농부 이야기
응용 인지학의 현장 소식 슈타이너 농법을 실천하는 인지학 농부 이야기 (루돌프 슈타이너 자서전 출간 기념회 1부에서 발표) “나에게 생명역동농법이란?” 안녕하세요. 슈타이너 농법을 실천하며 홍성에서 살고 있는 장구지입니다. 저는 농법 공부를 한 사람이 아닙니다. 저는 전라도 시골 익산에서 자랐지만 농업을 싫어했고 멀리했던 사람입니다. 큰 도시에서 살겠다고 매일같이 노래했어요. 어린 시절이 기억납니다. 알곡이 익기 전에 새들이 와서 쪽쪽 빨아 먹어버리기 때문에 새를 봐야 했죠. 그런데 그것이 그렇게 싫었어요. 삶은 감자 한 개와 누룽지 한 조각 들고 새를 보러 가는 것이 정말 싫었습니다. 기회만 되면 외국으로 나가고 싶었는데, 그것이 이루어졌어요. 그래서 한국과는 영원히 빠이빠이를 하고 떠났습니다. 그런데 삶이란, 싫은 사람은 또 만나게 마련이고 하기 싫은 일은 또 하게 되더라고요. 그것이 우리 운명이고 교육입니다. [...] 2001년 한국에서 발도르프학교가 준비도 없이 문을 열었습니다. 이렇게 태어난다는 것은 ‘조산’이라고 생각되어 저는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어린이집은 한 두 사람이 할 수 있지만, 학교는 최소한 3~4명은 되어야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과천 학교가 생기는 것을 처음에는 안 도와주려고 했어요. 하지만 조산인데 어떡하나, 그대로 둘 수는 없지 않은가, 그래도 키워야하지 않은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2005년부터 교사들과 오이리트미도 하고, 과천에서 인지학 공부도 하면서 학교 일을 돕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아이들이 빨리 8학년, 9학년이 되었어요. 발도르프학교 아이들이 농업 실습을 하지 않고 졸업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독일에 유학 온 학생들에게 발도르프 교육 과정을 마치고 두 번째 과목으로 농업을 공부하라고 권했습니다. 그런데 하려고 하는 사람이 없었어요. 그 학생들은 “우리 아버지가 전답을 팔아서 대학을 보내고, 유학을 보냈는데, 제가 다시 농업을 한다면 우리 아버지가 통곡을 하실 것이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 한국이 아직도 농업에 대한 인식이 낮구나, 생각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여전히 농업에 대한 생각은 아주 낮습니다. 아이들이 공부 안 하고 놀면 “너희는 커서 농사나 지어라.” 하고 말을 합니다. “번갯불에 콩 볶아먹는다”는 속담을 어느 해 이정희 선생님으로부터 처음 들었을 때 저 말이 무슨 말인가 했는데, 이제는 그 말이 이해가 됩니다. 지금도 어느 면에서는 굉장히 빨리빨리 하면서, 어느 면에서는 여전히 변하지 않는 의식들이 있어요. […] 한국의 발도르프학교를 돌보는 사람으로서 책임감이 생겼습니다. 발도르프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이 농업에 대한 공부도 안하고 졸업을 하고 학교를 떠나면 되겠는가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저 혼자 무조건 준비를 하기 시작했어요. 홍성에 있는 풀무학교에 가서 도움을 받았어요. 어떻게 씨를 뿌려야 하는지, 농사 준비를 어떻게 하는지를 배웠어요. 그러다 그렇게 싫어하던 농사일을 통해 신비스러운 경험을 하게 되었어요. 제가 인지학을 하고 오이리트미를 해서 그럴 것입니다. 씨를 뿌리고 매일같이 물을 주면, 일주일 단위로 조금씩 싹이 나고, 그런 것들이 너무 신기했어요. 농업에 대한 애착이 하루가 다르게 생기더라고요, 이제는 농업이 그렇게 재미있어요. 감자도 심고, 상추도 하고, 정말 농업은 누구나가 다 해보셔야 할 일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우리 삶의 가장 기본이 되는 일이예요. 사실 컴퓨터는 없어도 살 수 있어요. 그런데 곡식이 없으면 살 수가 없습니다. […] 발도르프학교 학생들이 농업 실습을 오면, 아이들에게 유기농도 보고, 관행농업도 보고, 풀무학교도 가서 전공 수업도 보고 오라고 합니다. 좋은 것도 보고, 나쁜 것도 보게 합니다. 그래야 내가 갈 길이 무엇인지를 알 수가 있지요. 그래서 마을 전체를 돌아보게 합니다. 제가 농업강좌 책이 나올 때 같이 읽어보고 그랬는데, 그 책에 보면 슈타이너가 한 말이 있어요. “농업은 혼자 지을 수 없다. 다른 생명과 같이 짓는 것이다.” 그러면서 들판에 밭이 있으면 밭가에 들장미도 심고, 새들이 즐겨 와서 노래할 수 있고, 나비들이 즐겨 와서 화분을 옮겨주기도 하면서 같이 농사를 짓는 것이 좋다고 했어요. 그래서 꽃과 나비와 같이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제가 농사를 짓고 있다 보면 새들이 오기도 하고, 나비들이 오기도 하면서 같이 짓습니다. 나비가 좋아하는 씨를 외국에서 가져와 심기도 했어요. 그랬더니 옆 밭에 일하시는 할머니가 와서는 “당신 여기가 농사를 짓는 거야, 꽃장난을 하는 거야. 이곳에 콩을 심으면 콩이 몇 대는 나올 텐데, 여기 다 둘러서 심으면 몇 말은 나올 것인데.” 하면서 야단을 치기에, 혼자 일하기 심심해서 그랬다 했더니 한심해 하셨어요. […] 우리 집에 학생들이 실습을 오면, 아이들에게 제가 아는 것도 많지 않아서 가르칠 것도 없는데 무엇을 말해야 하는가 부담이 되었어요. 그런데 그때마다 아이들이 알려주더군요. “선생님 집에 오면 지렁이가 많아요.” 그래서 다른 유기농 농장에도 많지 않냐고 물었더니,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여기에는 벌도 많고 나비도 많은데, 다른 곳은 그렇지 않다고 말하더군요. 저는 학생들이 실습을 오기 전에 미리 많은 준비를 해 놓습니다. 밭에 고랑을 만들어 두면 아이들이 그 밭고랑을 매고 합니다. […] 아이들에게는 이해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어야겠다,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매년 실습을 위해 아이들이 오면 미리 많은 준비를 열심히 해둡니다. 그리고 퇴비를 만들 때도 층층이 하라고 합니다. 퇴비를 만들 때마다 층층이 퇴비를 넣고, 부엌에서 나온 쓰레기도 층층이 쌓으라고 합니다. 시루떡을 만들 듯이 층층이 퇴비를 쌓고 재도 넣고 약초 같은 것도 뿌려 주고 합니다. 그러면 아이들이 “퇴비 만드는 것이 무척 복잡하구나.” 하고 말합니다. 또한 쐐기풀도 퇴비로 넣어요. 퇴비를 만드는 데 쐐기풀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것은 시금치보다 비타민 C가 더 많아서 전쟁 때 독일 사람들이 이 쐐기풀을 뜯어다 밀가루을 풀어 죽을 쒀 먹고 그랬다고 합니다. 이 쐐기풀은 철분을 많이 가지고 있어요. 알고 보면 지혜로운 식물이에요. 제가 농업을 안 하려고 하니까 남편이 상추라도 심어 보라고 작은 밭을 하나 만들어 주었어요. 그 옆에 쐐기풀이 굉장히 많이 자랐어요. 그래서 그것으로 맛있게 음식을 해 먹었는데 언제가 보니 쐐기풀이 점점 적어지고 어느 순간 없어지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뭘 잘못했나 싶었어요. 그런데 자세히 보니 쐐기풀이 있는 땅은 흙이 푹신푹신했더군요. 다른 땅은 질퍽한데 쐐기풀이 있는 땅은 부드럽고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옆집 농부한테 물어보았어요. 그랬더니 쐐기풀은 굉장히 인자한 풀이라면서 인자하게 산다고 말을 해주었어요. 쐐기풀은 땅이 딱딱하면 그곳에서 보금자리를 만들어 놓고 번식한대요. 그래서 땅이 충분히 좋아지면 또 다른 곳에 가서 뿌리를 내리고 그 땅을 좋은 땅으로 바꾼다고 해요. 얘네들은 근본적으로 사회적인 식물이구나, 느꼈답니다. 쐐기풀이 자란 곳은 딱딱한 땅이 부드러워지고 만지면 좋은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그 흙을 제가 혀에 조금 대 보았어요. 먹지는 않았는데 기분 나쁜 느낌이 없이 아주 부드러웠어요. 그리고 그 땅에다는 뭘 심어도 다 잘 자랐어요. 그래서 그 다음부터 그 흙을 다른 곳에 뿌리고 했어요. 그리고 슈타이너는 톱풀에 대해서 말했어요. 톱풀은 잎사귀가 톱날처럼 생겼고 하얀 꽃을 피웁니다. 이 톱풀은 인지학병원에서 꽃을 꺾어다가 차를 만들어서 암 환자들에게 식후에 먹이기도하고 간이 나쁜 사람들에게 마시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이 식물은 젠틀맨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어요. 무슨 뜻이냐 물었더니, 이 톱풀의 뿌리를 가지고 가서 심으라고 하더군요. 씨는 저절로 펼쳐질 것이라고 알려 주었어요. 그래서 그것을 가져다 심었더니 그 톱풀 주위의 땅이 부드러워지더라고요. 못쓸 땅에 심으면 그 주위가 다 좋아진다고 합니다. 시끄러운 여자들이 있는 곳에 젠틀맨이 등장하면 조용해지듯이 이 톱풀도 그런 뜻에서 젠틀맨이라고 한다고 했어요. 슈타이너가 슈투트가르트에서 강연을 하고 3시간 정도 거리인 스위스 도르나흐로 가는데, 동행한 사람이 말하길, “슈타이너 박사님, 왜 요즘 사람들은 굉장히 훌륭하고 좋은 말을 많이 하는데 실천하는 것을 볼 수가 없고, 인지학을 하면 명상을 해야 하는데 별로 명상하는 것 같지도 않는가요?” 그랬더니 슈타이너가 말하길, “거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먹거리 때문입니다. 독일의 농업이 산업화되면서 농산물이 우리의 배만 채우지 제대로 인간에게 영양분을 전해 주지 못하고 있어서 그렇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농업이 아주 슬픈 단계에 있습니다. 제 맛을 못 내고, 당근인지 뭔지 구분도 잘 안 되는 단계이지만, 농업이 미래에는 우리에게 굉장히 의미 있게 다가올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런 시대가 왔습니다. 한국은 더 빨리 온 것 같습니다. 한국은 지금 유전자 조작 식품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수입합니다. 해마다 천만 톤이 넘는 유전자 조작 식품을 수입하는 나라입니다. 우리 먹거리는 우리에게 에너지를 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사람이 말은 많이 하는데 그것을 의지로 옮겨 주는 힘이 없습니다. 의지로 옮기고 실천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힘이 없어서 행동력이 적습니다. 사실 화학비료도 그때만 해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무척 나쁩니다. 그리고 원전에서 나오는 힘을 가지고 전기를 사용하고 있어요. 좁은 한국에 24개가 작동되고 있어요. 이것이 한번 터지면 걷잡을 수 없게 됩니다. 원전에서 나온 쓰레기는 어떻게 하느냐고요, 체르노빌 시대에는 소련 사람들이 그걸 시멘트를 덮어버렸어요. 그런데 지금 그 쓰레기를 어떻게 하는지 아무도 모르고 있습니다. 공기 속에는 산소, 탄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질소 등 많은 것이 있습니다. 그래서 생명역동농법으로 농사를 지으면, 우주에 있는 좋은 요소들인 질소, 인, 칼슘 등을 많이 활용합니다. 그런 것들이 많은 식물로 증폭제를 만들면 우주에 있는 요소들이 땅으로 들어오는 길을 열어주는 것입니다. 생명역동농법에는 9가지 중요한 증폭제가 있어요. 그래서 이것을 만들어서 쓰라고 알려 주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특허권도 없었어요. 슈타이너는 모든 사람들에게 내놓았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이곳에 가져왔습니다. 이것은 소뿔에 소똥을 넣어서 만듭니다. 생명역동농법으로 만든 식품이 비싸다고 하지 말고 구입해 주세요. 2 헥타르, 6천 평의 농사를 지으면 사람 한 사람 정도 써서 농사를 지을 수 있을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인건비가 안 나옵니다. 저는 연금으로 살아가니 돈이 안 나와도 됩니다. 그런데 내가 죽고 없어도 젊은이들이 농사를 계속 짓겠다고 하면 소비를 해 주어야 하고 어른들이 사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미래가 있습니다.
특별행사-루돌프 슈타이너 자서전 출간 기념회
특별행사-루돌프 슈타이너 자서전 출간 기념회
특별 행사 루돌프 슈타이너 자서전 출간 기념회 인지학 수용의 선구자 장석길 선생님을 기리며 일시: 2018년 12월 14일 오후 2시 장소: 사단법인 한국슈타이너인지학센터 서울시 마포구 독막로 230 우리빌딩 2층 가을빛이 완연한 10월 14일 일요일 오후, 루돌프 슈타이너 자서전 출간 기념회가 열렸다. 사단법인 한국슈타이너인지학센터 초창기 회원이었던 반가운 얼굴들과 이제 막 발도르프 교육 연구에 심취한 새내기 회원들까지 각자가 품었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아름다운 시간이었다. 특히 장석길 선생님의 누나 장숙자 선생님, 여동생 장숙희 선생님과 독일에 거주하는 조카가 함께 해서 따뜻한 온기를 더할 수 있었다. 김송미 선생님의 사회로 시작한 1부 ‘실천하는 인지학’에서는 홍성 농부 장구지 선생님의 삶과 부천 발도르프 학교 담임 이상아 선생님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발도르프 교육 현장의 생명력을 느끼게 해주었다. 김훈태 선생님의 사회로 시작한 2부에서는 라이어 축하 연주가 우리의 마음을 열어 주었다. 장석길 선생님을 추억하는 시간을 통해서 그 분의 삶과 고뇌를 이해할 수 있었다. 장숙자 선생님이 들려주신 “내 동생 장석길” 이야기는 고인이 마치 우리 옆에 앉아 미소 짓고 있는 듯한 느낌은 주었다. 마지막으로 슈타이너의 <평화의 춤> 시낭송은 우리에게 마음의 평화를 선물해 주었다. 인지학 수용의 선구자 장석길 선생님의 땀과 열정이 담긴 루돌프 슈타이너 자서전 출간이 우리나라 인지학의 학문적 발전과 발도르프 교육의 굳건한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 <“장석길 선생님을 추억하며...2부를 시작합니다.”> <슈타이너전집발간위원장 여상훈: “실천하는 인지학, 발도르프 교육은 세상을 바꾸는 배움입니다.”> ------------------------------------------------ “내 동생 장석길” 안녕하세요. 저는 장숙자라고 합니다. 고 장석길의 큰 누나입니다. 독일에서 50년간 인지학적 환경 안에 살았습니다. 이정희 선생님께서 동생에 대한 회고를 부탁하셔서 제가 독일에서 동생과 보냈던 4년을 돌아보았습니다. 아마도 제 동생에게 그 기간은 새로운 운명의 길이었던 듯합니다. 저는 14살에 고향인 당진을 떠나 수원에서 중, 고등학교를 마쳤고, 그 후 가족에게 작별인사를 할 틈도 없이 독일로 떠났기 때문에, 제가 기억하는 동생 석길이의 어린 시절 모습은 몇 번에 머물러 있습니다. 수원에서 고향 당진을 방문하여 보았던 8살 때이고요, 그 후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66년 독일로 떠나던 그해 아버님이 돌아가셨고, 그때 고향에 내려가 마지막으로 동생을 잠깐 보았는데, 당시 동생 나이는 13살이었습니다. 그 후 10년의 세월이 흐른 뒤 한국을 방문했을 때, 23살 성인이 된 동생과 마주했고, 저는 동생에게 진로를 제안했습니다. “독일어 교육을 전공한 후 독일로 와서 더 공부하지 않을래?” 하고 물어봤었는데, 그때 그 물음 속엔 저 나름의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 즈음 저는 루르 지방에 살았습니다. 독일에선 최초로 1969년 말에 설립된 인지학 병원에서 간호학교를 졸업한 후 일하고 있었죠. 인지학병원(Gemeinnütziges Krankenhaus Herdecke)은 인지학을 바탕으로 설립된 병원이었으며, 이 병원은 12명 의사 선생님의 헌신과 봉사로, 그리고 끊임없는 열정의 힘으로 시작되었고, 그 결과를 지켜본 저에게는 큰 감동과 호기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뿐 아니라 저는 이즈음에 1년 정도 도르나흐 ․ 괴테아눔에서 오이리트미를 경험하였고, 독일에서 두 번째로 설립된 루르 지방의 인지학 사범대학(지금의 비텐 발도르프 사범대학)에 최초의 한국학생으로 등록하여 공부했습니다. 인지학의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시는 분들과 살고 일하면서, 그런 동료들의 뒤에 숨어 있는 힘이 무엇이며 또 그 힘이 어디서 오는가에 대해서 많은 관심과 공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독일에서도 인지학적인 활동이 시작된 초기였기에 동양에도 언젠가는 그런 운동이 있게 되리라는 꿈같은 바람이 있었고, 어느 때고 한번은 그날이 오리라고 저는 예감하고 있었죠. 그래서 동생이 독일에서 인지학 공부를 하고 발도르프 교사가 되어 저와 함께 일했으면 하는 은근한 바람으로 그런 제안을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 계획을 하나의 씨앗으로 가슴에 품고 독일로 돌아와 독일 시민권을 받고 1977년 오이리트미 공부를 시작하여 1981년에 디플로마 과정을 마쳤습니다. 그 후 1991년 동생이 독일로 왔을 때는 1976년 저와의 대화 이후 15년이 지났을 때였죠. 저는 그 당시 결혼하여 3명의 자녀를 양육하는 주부이면서 발도르프 유치원과 발도르프학교의 부모로서 바쁜 생활을 하고 있었어요. 그때 동생의 연령이 만 38세였고 언어 문제에다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저와 멀리 떨어져 다른 지방의 발도르프 사범대학에서 혼자 공부하는 것이 무리라 생각하였습니다. 동생과 저는 이러한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던 중, 지혜가 많으시고 인간관계가 넓으신 슈투트가르트 사범 대학의 크라니히(Kranich)선생님과 상담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 분은 동생에게 “당신은 지금까지 머리로만 공부를 했는데, 이젠 손과 발을 쓰는 공부를 하면 어떻겠습니까?”라고 제안하셨습니다. 더욱이 언어와 인지학을 짧은 기간에 습득하려면 현장에서 일하며 배우는 것이 좋다고 이렇게 추천하셨습니다. “특수학교 교사과정이 있습니다. 남부 지방의 아름답고 유서 깊은 보덴제 호수 캠프힐 공동체 마을에 특수교육학과가 있습니다. 누님과 잘 상의하고 또 자신도 숙고해 보십시오.” 하시더군요. 저에겐 아주 가까운 형제 같은 독일인 친구가 있었는데, 그는 이미 20년을 인지학을 바탕으로 설립된 특수학교에서 예술 교사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이 학교 앞 마을에서 1년 넘게 살면서 장애아동들과 저의 아이들이 어울려 놀고 식사도 하는 등 자연스럽게 접촉하는 모습을 보았지만, 저의 운명이 그들과 어떤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수교육에 대하여 아무런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러한 상태에서 푀렌뷜(Föhrenbühl) 이라는 캠프힐 마을에 전화를 하고 약속을 잡아 동생과 그곳을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푀렌뷜은 “성인들의 산”이라는 뜻인 하일리겐렌베르크(Heiligenberg)라는 지역에 있었고, 이름마저 아름답더군요. 그곳은 저의 친구가 일하던 특수학교와 다른 큰 마을공동체로 이루어져 삶에 필요한 모든 것을 자급자족하고 있었습니다. 직조장, 세탁장, 목공실, 농장 등이 있었습니다. 대략 200명 가까운 장애인과 그들을 도우며 일하는 사람 200명 정도가 그룹을 지어 한 가족같이 사는 곳이었습니다. 그곳엔 물론 의사 선생님이 사시고 학교가 있고 다양한 분야의 예술치료가 있었습니다. 특히 사계절의 축제 때에는 연극이라든가 오이리트미, 합창 등을 공연합니다. 이런 곳에서 장애인과 함께 살며 공부한다는 것은 운명이며, 머리, 가슴, 사지의 수련이라 하겠지요. 그분들과의 상담을 통해 3-4주 동안 실습을 한 뒤에 서로 결정하자고 하였습니다. 동생은 그곳에 실습생으로 남게 되었고, 저 혼자 돌아오는 발걸음이 무거웠죠. 동생은 이미 청년도 아니고 더욱이 동양인 남성으로(그때만 해도 그런 일이 아주 드물었다고 봅니다) 언어나 음식, 건강도 좋지 않은데 이렇게 준비 없이 실습의 길을 감당해 낼 수 있을까 싶어 저의 마음이 아주 편치 않더군요. 그 후 4주가 지난 어느 여름날 동생이 제 집을 찾아왔을 때 안색은 피곤해 보였으나 4주 전 보다 밝은 기색이기에 얼마나 고마운지 몰랐답니다. 그 다음 2주를 쉬고 동생은 새로운 운명의 길, 성인들의 산 속에 있는 푀렌뷜로 실습 과정을 위해 떠났습니다. 4년이라는 기간 동안 주말이면 동생은 제가 있는 바이에른(Bayern)으로 와 가사와 육아를 항상 도와주었고, 그래서 친척이 없던 우리 아이들에겐 소중한 삼촌이었습니다. 특히 제가 동생을 경애했던 것은 그의 철저한 리듬적인 생활 때문이었죠. 잠자리에 들기 전에 동생이 우리 아이들에게 동화를 읽어주고 저와 함께 기도를 한 후 감사 노래를 부르고 “잘 자라(Gute Nacht)!”를 하면 아이들은 자는 걸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동생은 잠깐 산책을 한 후 일찍 잠자리에 듭니다. 새벽 4시면 일어나 두 시간 동안 슈타이너 전집을 소리 내어 읽더군요. 아이들이 깰 때까지 다시 한 시간 동안 라이어 악기 연습을 했습니다. 생전에 악기라는 것은 한 번도 손에 들어보지 않았다며 노래까지 동반할 때면 아이들이 웃어도, 동생은 재미있게 연습했죠. 아침식사가 끝나면 설거지를 해주고 우리 아이들과 함께 또는 혼자 빵을 싸들고 산이나 강으로 가는데, 제 생각에는 강보다는 산을 더 좋아하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그때 살던 곳은 뮌헨과 잘츠부르크의 중간으로, 뒤편에 알프스 산맥이 있고 앞에는 킴제(Chiemsee) 호수가 있는 작은 도시여서 다른 지역 주민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었죠. 아무튼 그는 4년에 걸쳐 그 많은 알프스 외곽의 봉우리들을 한 번쯤은 다 올라갔었다고 하며, 슈타이너 전집도 거의 100권을 읽었다고 하더군요. 동생의 졸업장에는 “착실하고 진실한 사람이었고 모든 일을 진심으로 하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더욱이 그가 4년에 걸쳐 맡아 돌보았던 다운증후군 장애학생 다니엘(Daniel)을 위해 음식 섭취 방법을 그에 맞게 변화시켜, 정기적으로 일어나 간질 발작이 많이 감소되었다”는 찬사도 있었습니다. 제가 지금 다시 한 번 되돌아 볼 때, 동생은 저에게 여러 면으로, 특히 인지학 공부에 훌륭한 스승이었습니다. 인지학의 씨앗은 제가 먼저 뿌렸으나, 그 수확을 거두어들이는 방법이나 능력은 동생이 선배였으니까요. 마지막으로 이런 좋은 기념회를 마련해 주시고 또 동생 부탁대로 《슈타이너 자서전》과 《인간과 지구의 발달 - 아카샤 기록의 해석》을 발간해주신 인지학센터와 이정희 선생님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부디 이 책이 인지학을 공부하시는 여러분에게 좋은 밑거름이 되면 좋겠습니다. “평화의 춤”이란 축시 낭송은 독일어로 먼저 하고 이어서 이정희 선생님이 번역하신 한국어로 읽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집중코스-인지학과 예술
집중코스-인지학과 예술
집중코스 인지학과 예술 기간: 8. 9. ~ 8. 11. 9:00 - 18:00 (참석자 15명) 장소: 여성플라자 시청각실 마르가레타 레버 (통역 이정희) / 안드레아스 크라코브 (통역 이정희) 인지학이란 무엇인가(영혼달력을 중심으로) * 전 인류의 문제로 등장한 사회적 질문들 * 1879년 시작된 미카엘 시대의 특징 * 악의 인식에 대한 질문-루치퍼와 아리만의 작용 - 후기 “인지학에 대한 깊이 있는 강좌였어요! - 예술을 통해 심신 재충전까지” 김훈태 (슈타이너사상연구소장) “인지학이란 과연 무엇인가? 발도르프학교를 그만 두고 연구자의 길을 걷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인지학을 좀 더 깊이 있게 공부하고 싶어서였다. 궁금했다. 대체 인지학이란 어떤 학문인지, 엄격하게 학문적으로 접근하고 싶었다. 현대의 학문을 모르고서는 인지학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에 사회학과 박사과정을 시작했다. 슈타이너의 사회사상에 대한 특별한 관심 때문이기도 했다. 지금은 과학철학이라는 분야를 심화해서 연구하는 중이다. ‘사회학도 과학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응답이기도 하지만, 나의 문제의식은 정신세계를 과학으로 탐구할 수 있고 탐구해야 한다고 주장한 슈타이너의 관점을 이해하는 데에 가 있다. 과연 정신과학이란 가능한가? 슈타이너의 사상을 과학이라고 불러도 괜찮은가? 다행히도 현대의 과학철학은 기존의 경험주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근원세계에 대한 탐구도 과학적으로 가능하다고 본다. 아니, 과학이란 경험에서 출발해 근원이 되는 인과적 힘을 찾는 것이라는 데에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괴테의 과학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지금, 슈타이너의 인지학 역시 비과학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바로 이 지점에서 인지학에 대한 깊이 있는 강좌를 듣고 싶어졌다. 오롯이 인지학 그 자체를 깊이 다루는 강의를 듣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마침 인지학센터에서 <인지학과 예술> 강좌를 진행한다기에 일찌감치 예약을 하고 숙소도 미리 잡아 두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강좌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우선 마르가레타 레버 선생님의 “인지학과 영혼달력“ 강의는 영혼달력에 대한 이해를 풍부하게 해 주었다. “정신과학이란 정신세계로 가는 것이 누구나 가능함을 입증하는 것입니다. 믿음이 아닌 사고를 통해서 말이죠.” 슈타이너는 올바른 관찰과 사고를 통해 현상의 본질을 과학적으로 탐구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영혼달력은 우리가 어떻게 사고해야 하는지를 알려 준다. 우리 인간과 자연은 연결되어 있다. 우리의 의식이 겨울에 깨어나고 여름에 잠드는 것처럼, 자연도 겨울에 깨어나고 여름에 잠든다. 그 흐름은 부활절에서 시작해 오순절과 요한 축일을 거치고, 미카엘 축일에서 성탄절로 향하며 순환한다. 여기에서 교차점은 부활절과 미카엘 축일이다. 들이쉬고 내쉬는 호흡의 리듬처럼 인간 영혼과 자연은 잠들고 깨어나며, 지상세계와 지하세계를 오간다. 여기에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조화이자 균형이다. 레버 선생님은 영혼달력을 읽고 명상하는 작업이 우리의 느낌 영역을 강화해 준다고 말했다. 느낌 영역, 즉 영혼 영역은 정신세계의 힘을 받아들이기 위한 하나의 통로이자, 지상의 힘을 받아들일 수 있는 통로이다. 이때 영혼달력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예감(Ahnung)이라고 배웠다. 느낌으로 와 닿기는 하는데 확실하지는 않은 상태, 무언가가 어렴풋이 느껴지는 상태가 바로 예감이다. 그렇게 흐릿하지만 어렴풋하게 느껴지고 아는 것이 영혼의 영역이다. 영혼달력에는 예감과 관련된 말이 9번 나온다. 우리는 이 예감을 통해 고차의 자아와의 만남을 연습하는 것이고, 고차의 자아와 연결될 때 우리의 의식은 더욱 명료해진다. 재미있는 건 파우스트도 악마 메피스토펠레스를 만나며 자신에게 새로운 길이 펼쳐지리라는 걸 예감한다는 사실이다. 안드레아스 크라코브 선생님은 괴테의 작품 <파우스트>를 여러 번 언급하며 인지학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주었다. 현대 사회를 지배하는 것은 물질주의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물질주의 과학은 우리의 감각으로 세상을 더욱 예리하게 바라보라고 주문할 뿐, 전체로서 하나인 세상의 정신적 의미에 대해서는 통찰하지 못하고 있다. 모든 것을 감각적인 차원으로 환원하는 과학 앞에서 정신은 설 자리가 없다. 다른 한편으로 기존의 교회는 정신세계를 인식적으로 탐구할 수 없다며 오로지 믿음을 강조한다. 인지학은 양극단에서 벗어나, 살아 있는 사고를 통해 정신적인 길을 걸을 수 있다고 말한다. “고차 세계로 가는 길은 감추어져 있다. 그것은 그 길을 가고자 하는 사람만 발견하게 된다. 미로를 헤매듯 긴 길을 참을성 있게 가야 한다.” 슈타이너가 <신비극>을 통해 들려 준 말이다. 인지학의 길은 자아의식을 잃지 않은 채 대상에 대한 살아 있는 사고를 통해 정신세계로 나아가는 것이다. 이 좁은 오솔길 양편에는 아리만의 힘과 루시퍼의 힘이 넘실거린다. 삶은 한 번뿐이라며 부와 명예를 쟁취하라고 압박하는 것이 아리만이라면, 세상의 현실에서 물러나 붕 뜨게 만드는 것은 루시퍼이다. 아리만과 루시퍼 사이에서 중심을 잡고 균형을 이뤄낸 인류의 대표자, 인류의 본보기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다. 크라코브 선생님은 후기 아틀란티스인 우리 시대의 과제가 바로 악의 힘과 마주하여 씨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는 균형과 평정을 대변하는, 그래서 저울로 상징되기도 하는 미카엘 대천사의 도움을 받아 양극단의 악을 인식해야 한다. 그것이 그리스도를 따르는 길인 것이다. 레버 선생님과 크라코브 선생님의 이론적 강연을 예술적으로 보완해 준 손석심 선생님의 조소 수업과 이윤옥 선생님의 회어라움도 무척 훌륭했다. 조소 시간에는 찰흙으로 항아리를 머리에 인 여인을 만들어 보았는데, 내면의 온기와 의지를 끌어내야 하는 작업이었다. 손석심 선생님의 친절한 안내가 있었음에도 섬세한 표현이 잘 되지 않아 애를 먹은 기억이 생생하다. 대체 얼마만의 조소 작업이었는지! 그리고 회어라움은 개인적으로 처음 경험하는 음악 활동이었다. 편안히 누워서 눈을 감고 악기 연주 소리에 몸을 맡기면 되었다. 금속과 나무 등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악기의 연주와 물소리를 들으며 자아가 느낌의 물결에 이리저리 떠다니는 듯했다. 조소가 나를 응축해 갔다면 회어라움은 나를 이완시켜 주었다. 전체적인 수업이 잘 디자인된 느낌이었다. 사흘 동안 레버 선생님과 크라코브 선생님의 강연을 정확하게 통역해 주신 이정희 선생님을 보며 감탄과 함께 저러다 쓰러지시는 건 아닌지 걱정도 되었다. 강사 선생님들 모두와 함께 이정희 선생님께도 진심 어린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정말 많은 분의 수고로 편안하게 강연을 듣고 수업에 참여할 수 있었다. 한때 수강 인원이 적어서 폐강이 되는 건 아닌지 불안에 떨기도 했는데, 부디 다음 강좌는 수강인원이 넉넉해서 조기 마감되기를 기도한다. 계절 마다 꼭 들어야 할 완소 강좌이기 때문이다. 사흘 간 함께 했던 참석자 분들을 겨울에 다시 뵙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