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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와우데이 함께해요~~ 서울자유발도르프학교
2018 와우데이 함께해요~~ 서울자유발도르프학교
서울자유발도르프학교 (부천시 옥길동)에서는 올해 상급학년인 9학년 학생들을 중심으로 “와우데이” (2018. 5. 19.토)가 열린다. 작은 합창제와 배드민턴, 자선 마라톤, 학생밴드공연과 함께 각종 먹거리와 수공예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와우데이란 WOW-Day는 노르웨이의 한 발도르프학교 여교사의 아이디어로 1994년 시작되었다. 시작은 노르웨이 전통을 살려 모든 상급 학생들이 하루를 정해 일일활동을 하고 이렇게 모은 돈을 좋은 일에 쓰는 것이었다. 이 제안은 유럽 전역의 발도르프학교의 교사들을 고무시켰고 유럽 전체 행사가 되도록 기획되었다. 첫 해에는 20개의 학교가 함께 했고 해를 거듭하며 그 참여가 전세계로 확대되며 지금까지 이어지고 이다. 아이들은 이 행사를 통해 다른 문화권과 타인에 대한 관심과 적응성을 배우고 자신의 생각을 실제로 기획하고 구체적으로 실천하게 된다. 아이들은 일일활동으로 기금을 마련하는데 예를 들어 예술활동(서커스, 음악회, 연극) 일일 직업체험, 바자회, 거리공연, 자선마라톤, 음식팔기 등등 이다. 활동에 대한 아이디어는 아이들의 반짝이는 창의력으로 새롭게 계발된다. 현재 독일 베를린에 있는 Freude der erziehungskunst(프로인데 데어 에어찌웅스쿤스트-교육예술의 친구)기관이 주관하고 협력단체로는 자유발도르프학교연맹과 ECSWE(European Counsil for Steiner Waldorf Education) 발도르프 교육을 위한 유럽 교사연합이 함께 한다. 전세계 여러나라 학생들이 모은 기금은 이 협회를 통해 100%전액 도움이 필요한 신생학교와 그 외 많은 발도르프 교육기관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자유발도르프학교의 와우데이 역사 2015년 바자회때 6학년 아이들이 작은 부스에서 와플, 달고나를 판매해서 모아진 수익금을 와우데이를 주관하는 독일의 Freude der erziehungskunst 기관으로 보낸 것이 첫 참여가 되었다. 다음해 6.7학년은 다른 발도르프학교 7학년 친구들을 초대하여 자선마라톤, 음식과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축제의 시간을 가졌고 올해는 2018년 상급이 된 아이들이 와우데이를 준비한다. 아래 일정과 행사내용을 참고하여 민들레 홀씨처럼 퍼져나가는 나눔 실천의 장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응원해 주길 기대해 본다.
조기교육과 조기입학의 부작용을 아시나요?
조기교육과 조기입학의 부작용을 아시나요?
한국형 조기교육의 문제를 진단하고, 세계적인 교육 경쟁력의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자녀교육의 왕도를 찾는 것입니다. 우선 우리 사회에 일반적으로 퍼져있는 교육풍토와 고정관념을 들여다봅시다. 첫째, 우리나라 대도시에는 5-6세 아이가 온갖 조기교육으로 하루를 바쁘게 보내는 것이 아이의 경쟁력을 기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평일 오전에는 영어학원의 유아반에 다니면서 미술과 음악을 영어로 배우고, 오후에는 수학과 창의력 수업을 받습니다. 주말에는 부모가 문화센터에 데려가 뮤지컬이나 클래식 공연을 보여주거나, 다양한 체험학습을 위해 장거리 나들이를 가기도 합니다. 도시 근교나 시내의 미술관과 박물관을 찾기도 하며, 문화 체험을 위해 유명한 특별전시장에도 기꺼이 갑니다. 둘째, 부모들의 과도한 교육열을 부추기고 유아교육의 의미를 축소시키는 데는 매스컴을 포함한 일반 여론과 국가 정책도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 즉, 유아기의 교육을 ‘취학 전 지적 교육’과 동일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학교교육의 스타트라인을 앞당기는 동시에 조기교육의 강도를 높이는 것이 국가 경쟁력에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셋째, 취학전 교육기회의 불평등이 중고등학교를 거쳐 대학교까지 이어지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볼 때, 부모의 교육수준과 가계소득에 따라 자녀교육의 성패가 좌우된다고 믿는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이제 막 가정을 꾸린 젊은 부부들은 자녀에게 들어갈 막대한 교육비용을 미리 걱정하며 아이의 탄생을 기뻐하기보다 오히려 부담스러워하는 풍조입니다. 이런 현실 상황에서 성장하는 어린 자녀들이 훗날 세계적인 활동을 주도하는 인재가 되려면, 어떤 자질을 쌓아야 할까요? 이에 대한 답변은 모두가 잘 알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이제는 지적 능력이 최우선 순위로 평가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국제사회는 사람의 지적 능력보다 창의성, 상상력, 판타지의 능력을 더 중요시하며, 나아가 사회성을 포함한 상생의 능력은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과연 이런 자질들이 조기교육이나 선행학습으로 만들어지는 것일까요? 미국 및 유럽의 교육학자들은 조기 교육 또는 조기 입학의 부작용 및 선행학습의 병폐를 이렇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몇 가지 대표적인 연구결과를 소개합니다. 1. 미국의 교육학자, J. 업호프(James Uphoff)와 J. 길모어(June Gilmore)의 1985년 연구에서는 지적교육을 조금 늦게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합니다. 이것이 초등 3학년부터 중학생이 될 때까지 저력으로 작용하는데, 이에 반하여 때 이른 조기교육을 경험한 학생들은 저학년에서 학습부진을 보일 확률이 높아지는 등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2. 노르웨이 오슬로대학교 부설 교육학 연구소의 크리스티안 W. 베크 (Christian W. Beck)가 2001년 발표한 연구에서는 조기교육으로 만5-6세에 읽기를 시작한 아이들이 만 7세에 읽기를 배운 아이들보다 읽기 영역의 성취가 떨어지는 결과가 제시되었습니다. 3. 독일의 J. 샤트너 (Johannes Schattner)는 1997년에 조기교육, 조기입학과 더불어 조기졸업의 문제성을 지적합니다. 조기교육에 노출되거나 입학연령을 조금 앞당긴 아동들은 학창시절에 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합니다. 4.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정부가 모델연구 프로젝트를 5년간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1977년), 만5세 아동을 위해 미취학 예비학급을 설치하여 유아교육시설에서 약 1년간 선행학습지도를 해보았지만, 상대적으로 거의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요컨대 유아에게 취학 전 지적 교육의 기회를 많이 제공할수록, 아이는 취학 후 학습에 대한 동기 유발이 적어지므로 선행학습은 유익하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일찍 익힌 지적 능력은 아동의 학습능력의 계발에 지속적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장기적으로 전혀 유익하지 못하는 결론입니다. 세계적인 교육의 흐름을 잘 파악하여 무의미한 조기교육을 중단하는 것이 현명한 부모입니다. Q. 초등학교 2학년 언니를 따라서, 만4세짜리 동생이 한글 공부에 집착합니다. 평소 동화책을 읽어주면, 그 책을 가지고 자기가 이야기를 지어냅니다. 요즘 부쩍 글씨를 알려달라고 조릅니다. 아이가 이렇게 원하는데, 한글 학습지를 조금씩 시켜도 될까요? A. 만4세에 글씨를 배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이 시기 아이에게 지적 교육은 생명에너지의 낭비입니다. 무엇을 머리로 배우려면 집중을 해야 하므로 생명의 힘이 소모됩니다. 아이가 지닌 생명력은 만6세까지는 내장 기관의 성숙을 위하여 온전하게 쓰이는 것이 마땅합니다. 유아기에 학습지에 집중하는 것은 생명에너지의 용도 변경입니다. Q. 맞벌이 부부입니다. 큰 딸아이가 내년에 일곱 살이긴 하지만 생일이 1월 초라 학교에 보내려고 합니다. 유치원에서 문자와 숫자 공부를 곧잘 하고 있어서, 학교 공부 역시 잘 따라 갈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입학을 하면 오후 방과후까지 저렴하게 공교육의 혜택을 볼 수 있고, 조기입학으로 남들보다 일찍 사회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때 이른 감은 있지만 입학을 시키고 싶습니다. 현명한 결정인지 고민입니다. A. 취학을 앞당기는 것은 아이에게는 좋은 결정이 아닙니다. 맞벌이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의 돌봄을 국가적으로 보장받는 길이라 생각하시만, 이에 따른 부작용도 폭넓게 짚어보아야 합니다. 물론 유럽도 정치적으로 취학연령을 조금씩 낮추려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교육학자들은 이면의 단점을 강하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결국 깨어있는 부모들의 선택입니다. 평균치 보다 때 이른 취학인데도 불구하고 아이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는 것은, 그만큼 아이가 내적으로 긴장하며 생활한다는 뜻입니다. 유치원보다 큰 울타리, 학교로 나아가는 것은 아이 입장에서는 커다란 도전입니다. 사회성의 성숙을 위해 유아기는 만 6-7년간 잘 보호 받아야 마땅합니다. 아이의 유치갈이가 시작되면, 취학이 가능한 시기가 서서히 다가 온 것입니다.
그림 많고 화려한 동화책 오히려 상상력 방해
그림 많고 화려한 동화책 오히려 상상력 방해
출판계에서 이미 거대한 시장을 형성한 어린이용 도서 판매는 거의 불황이 없으며, 그중에서 유아용 동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두드러집니다. 판타지의 촉진을 위해 아이에게 동화는 필수라고 저마다 강조하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연령별 발달에 따라 교육학자, 시부모, 선배부모, 심지어 이웃집 엄마가 추천하는 권장 도서도 다양하기만 합니다. 상상력의 발달을 위해 실제로 언제부터, 그리고 얼마나 많은 양의 동화를 들려주는 것이 좋은지, 또는 그림이 많은 동화책은 가격이 만만치 않은데 꼭 필요한 것인지, 부모 입장에서 판단이 어려울 때가 자주 있습니다. 우선 그림이 많고 화려한 동화책은 아이의 창의적인 상상력 발휘에 방해가 됩니다. 그림책을 아이가 눈으로 보는 것보다, 가능한 한 어른이 자연스럽게 들려주거나 또는 읽어주는 이야기를 집중하여 귀로 듣는 것이 훨씬 더 좋습니다. 스토리를 들으면서 배경과 등장인물 소품 등을 아이 스스로 이미지화하면서 자신만의 고유한 상을 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 아이는 동화책 속에 인쇄된 그림과 전혀 다르게, 자신만의 독창적인 그림들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두뇌활동은 만3세, 우리나이로 네 살, 다섯 살 이후에나 가능합니다. 전래동화가 좋다고 하여, 겨우 두 돌 지난 영아, 세 살짜리 어린 아이에게 줄거리가 있는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은 아무런 효과를 가져 오지 못합니다. 이 시기는 차라리 리듬감 있게 반복되는 표현이 들어있는 짧은 이야기가 적당합니다. 어린 아이들은 이야기 내용보다 엄마가 육성으로 들려주는 말소리의 울림 자체를 즐기기 때문입니다. 서너 돌이 지나서야 아이는 비로소 남의 말에 귀 기울여 들으며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 생깁니다. 이야기 줄거리를 들으며 그 안에 푹 빠져서, 자신의 머릿속에 상상의 그림들을 그릴 수 있는 것입니다. 아이는 머리에 떠오르는 그림(상像)들을 매우 좋아하고 즐기므로, 흔히 “한 번 더” 반복하여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합니다. 집에서 엄마는 이런 기회를 잘 포착하세요. 아이의 상상력이 증폭되는 순간이며, 그런 이야기들은 아이에게 훗날 마음의 자양분으로 작용됩니다. 그런데 엄마 아빠가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이유에서, 간혹 카세트나 CD 플레이어를 통해 동화를 들려주는 경우 화자와 청자 간의 관계맺음이 빠져 있기 때문에 그 효과는 질적으로 전혀 다릅니다. 아이에게는 어른이 관심을 가지고 자신을 향해 무엇인가를 들려주는 그 분위기를 내적으로 매우 좋아하고, 편안한 상태에서 상상의 날개를 잘 펼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하루에 여러 편의 동화를, 또는 매일 다른 동화를 들려주려고 시도하지 마십시오. 이것은 어른의 욕심일 뿐입니다. 창의성 교육의 견인차 역할로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는 발도르프 유아교육 현장에서는 동화 들려주기를 전혀 다르게 실천합니다. 매일 같은 동화를 반복하여 3주 정도 들려주는데, 아이들이 아주 좋아합니다. 그 이유는 자신이 잘 알고 있는 줄거리를 머릿속으로 쉽게 따라갈 수 있고, 이를 통해 아이는 심리적 안정감을 얻게 됩니다. 아이 입장에서 그 이야기의 전개를 이미 알고 있는 것이므로 특별한 긴장 없이 풍부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잠자리 동화를 여러 개 들려주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됩니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상상으로 그려낸 그림들이 머릿속에 너무 많이 지나가면, 숙면을 취하는데 방해가 됩니다. 새로운 이야기 보다 아이가 이미 잘 알고 있는 것, 또는 좋아하는 것을 정해 놓고 들려주면, 쉽게 상상의 세계로 빠져들어 편안하게 잠들게 됩니다. 이때 집안 분위기는 당연히 조용하고, 아이 방의 조명은 은은하게 비추는 것이 빠르게 잠들 수 있는 외적 조건입니다. 잠들고 나면 당연히 불을 꺼주는 것이 숙면에 도움이 됩니다. Q. 저희 아들은 바로 지난 달 세 번째 생일을 맞이했습니다. 요즈음 부쩍 옛날이야기를 해달라고 하루에도 여러 번 졸라댑니다. 아예 자기가 주제를 정하여 해달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박쥐와 개가 나오는 것, 또는 기치와 비행기 얘기를 해달라고 합니다. 매일 이야기를 꾸미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작은 딸아이 때문에 정신없이 바쁠 때는 정말 마음의 여유가 없어요. 아이가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것이 맞나요? A. 아이 발달에 딱 맞는 현상입니다. 만3세-5세 시기를 교육학에서는 “판타지의 연령”이라고 표현합니다. 두뇌 발달 과정에서 아들은 상상력이 왕성한 시기에 접어든 것입니다. 엄마의 판타지를 발휘하여 일상과 관련된 단순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매일 다른 스토리를 꾸밀 필요는 없습니다.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어도 아이는 매일 다르게 상상하며 엄마 이야기에 몰두할 것입니다. 덧붙여 한 가지 잘 관찰해 보세요. 아들은 엄마가 자기에게 관심을 보여 달라는 표현으로 이야기를 자주 자주 들려달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동생이 낮에 잠들어 있을 때, 엄마가 자진해서 오붓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아이는 매우 흡족해 할 것입니다. Q. 두 딸 (우리 나이 4세와 6세)의 엄마입니다. 제 건강 때문에 친정어머니가 저희 집에 오셔서 육아를 많이 도와주십니다. 근데 요즘 큰 아이가 할머니께 짜증내는 것을 자주 목격하여 제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작은 아이와 다르게 큰 딸은 같은 동화책을 읽어달라고 합니다. 특히 할머니가 들려주시는 이야기를 잘 듣다가도, 말이 틀렸다고 화를 낼 때가 있습니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이가 왜 짜증을 내는 걸 까요? A. 여섯 살 따님이 평소에 이야기 듣기를 아주 즐기는 것 같네요. 짜증낼 때 한번 할머니가 들려주시는 이야기를 잘 들어보세요. 아마 언어 사용이 평소와 다르면, 이 시기 아이들은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같은 동화책을 즐겨 듣는다면, 아마 아이 머릿속에 그 책의 언어표현을 거의 외우다시피 거의 정확하게 저장되어 있을 것입니다. 이야기에 아주 몰두하다가 할머니가 실수하여 좀 다르게 읽으시면, 그 순간 언어적 변화를 자기 머릿속에서 체크하고 확인하느라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이야기 듣기에 몰두한다는 증거입니다. 다시 말해 동화 듣기에서 상상력 발휘와 언어적 학습과정이 저절로 일어나는 것이니 기뻐하십시오. 할머님께도 이런 사연을 잘 설명해드리고 가능한 정확하게 들려주시라고 부탁드리면 분명 더 좋아하실 것입니다.
‘상상력의 촉진제’ 동화, 제대로 들려주고 있나요?
‘상상력의 촉진제’ 동화, 제대로 들려주고 있나요?
아이들의 성장과정에서 옛이야기나 동화를 들려주는 것이 교육적으로 좋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며, 많은 가정에서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계십니다. 그런데 미디어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가 과연 그것을 올바르게 행하고 있는지 새롭게 되짚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대 사회의 중요한 특징으로서 사람들은 물질의 풍요를 꼽습니다. 이런 현상은 자녀 교육에서도 확연히 드러납니다. 우리 주변을 보면, 어린 자녀를 위해 유아용 도서를 잔뜩 구비해놓은 가정이 많습니다. 특히 젊은 부모들은 화려한 그림으로 꾸며진 동화책을 선호하고, 심지어 성우의 목소리를 녹음하여 CD나 카세트로 제작된 구연 동화를 들려주거나, 플래시 동화 등 영상물로 만든 멀티미디어 동화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이에게 동화가 어떤 의미인지를 생각하면 화려한 동화전집, 멀티미디어로 구현된 동화형태는 아이에게 동화를 들려주는 방법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떻게 그리고 왜 동화를 들려 주어야하는지, 어린 시절 동화가 어떤 이유에서 필요한지, 어떻게 들려주어야 하는지 부모 입장에서 정확하게 알고 제대로 들려 주어야 동화의 교육적인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사람에게는 신체적-생리적 배고픔이 있듯이, 내면에서 그림, 즉 이미지의 상(像)에 대한 배고픔도 있는 것입니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우리는 그림으로 된 이야기, 만화를 좋아합니다. 아이나 어른이 텔레비전에 쉽게 빠져드는 것도 결국 상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이에게 그림이 주는 기쁨은 더욱 큽니다. 아이에게 동화를 들려주면, 이야기의 등장인물들(예: 임금님, 공주, 금송아지, 마녀, 제비 등)과 함께 줄거리가 상상의 힘을 통해 아이의 머릿속에 이미지로 변하여 변화무쌍한 그림들이 만들어지고 그로인해 즐거움을 느낍니다. 이렇게 두뇌에서 활발하게 상상력이 확장되는 경험을 어린 시절에 충분히 하게 되면, 아이는 훗날 창의적인 생각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나 아이가 똑같은 동화를 텔레비전이나 비디오 등 멀티미디어를 통해 보았을 때, 사람의 뇌 활동은 전혀 다르게 작용합니다. 이야기의 줄거리에 따라 화면에 제시되는 동물이나 인물, 장면들은 이미 만들어진 그림을 제공하는 것이므로 상상의 힘이 작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임금님, 공주, 금송아지가 이미 누군가에 의해 그려져 장면이 빠른 속도로 아이 눈에 비춰지고 아이는 다만 그것을 쳐다 볼 뿐입니다. 아이들 머릿속에서 수동적인 이미지의 수용만이 이루어진다는 말입니다. 그 말은 곧, 멀티미디어 동화가 아이의 상상력과 판타지의 힘을 되려 죽인다는 뜻입니다. 게다가 동화를 화면으로 보게 되면, 그 영상이 뇌리에 고정되어 새겨집니다. 어른이 어떤 소설 작품을 영화로 먼저 본 후, 그것을 글로 읽게 되면 과거의 영화 장면들이 떠올라 상상의 힘을 발휘하여 음미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아이에게 옛이야기나 동화를 가장 잘 전해주는 방법은 직접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읽어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야기를 어색하지 않게 제대로 들려 줄 수 있을까요? 일반적으로 동화구연을 한다고 할 때, 생동감을 위해 재미있게 극화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등장 인물의 목소리를 흉내내고 대사를 연기하며 감정을 담아 극적인 장면을 묘사합니다. 그러나 이 방법은 아이가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의 머릿속에서 상상하여 스스로 이미지를 만드는데 오히려 방해가 됩니다. 상상작용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오히려 조용하게- 시냇물이 졸졸졸 흐르듯이- 어떤 극적인 연출 없이 들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차분한 분위기가 아이의 집중력을 더 높이고, 단조로운 낭송이 아이의 판타지를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Q&A] Q. 첫돌 지난 딸아이와 세돌 지난 아들을 키우는 전업주부입니다. 저희 집에는 꽤 많은 그림책과 동화책이 있습니다. 첫 아이 세살 때 이런 환경을 꾸미느라, 경제적 부담이 되었는데, 아이를 위해 일을 저질렀습니다. 그런데 큰 아이가 의외로 책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요. 아이의 성향으로 보아야하나요? A. 초보엄마를 유혹하는 상술 하나가 우리 사회에 이미 널리 퍼져있습니다. 영유아기에 책을 많이 대하게 해주면, 취학 아동이 되어 독서하는 습관이 쉽게 만들어지고, 청소년기에도 책을 좋아하게 된다고 설명합니다. 이것은 근거 없는 상업적 주장일 뿐입니다. 취학 전에 책을 좋아하는 것은 사실상 아이답지 않은 모습입니다. 유아기까지 많이 움직이며 활동하는 것이 아이에게 바람직합니다. 책 읽는 습관은 아동기, 청소년기에 집에서 평소 부모가 책을 좋아하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독서 습관은 어른이 강요를 한다거나 또는 거실에 책을 많이 꽂아 도서실 분위기를 일찍 만들어 준다고 형성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만3세 미만의 어린 아이에게는 두꺼운 종이로 된 것, 글 없는 그림책 몇 권이면 충분합니다. 그것이 소근육 발달을 위해 책 넘기며 노는 것으로 활용되면 충분합니다. 그 후 취학 전까지 유아에게는 그림이 화려한 동화책은 제한적으로 주는 것이 좋습니다. 상상력 촉진을 위해 어른이 동화를 (책 없이) 자연스레 들려주거나, 또는 책을 보고 읽어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따라서 유아용 도서는 말 그대로 전시용일 뿐입니다.
아이들 눈높이에서 자녀교육관을 정립해 주세요.
아이들 눈높이에서 자녀교육관을 정립해 주세요.
이정희 2011. 10. 25 (한겨레 베이비트리 ‘아이교육, 그 새로운 발견’) 21세기 급변하는 디지털/정보화 시대에 사는 부모로서 자녀 양육과 교육을 위해 자신의 관점을 정하고 흔들리지 않으며 살아가기란 쉽지 않습니다. 현재 영유아기의 어린 자녀를 둔 부모세대는 향후 30년, 새로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살아가게 될 자녀들의 현실을 구체적으로 생동감 있게 예측하는 것 또한 참으로 어렵습니다. 수많은 정보의 바다에서 휩쓸리지 않고 어떤 확신을 가지고 자신 만만하게 선택했다고 자부했던 자녀교육의 방향이 훗날-아이들이 훌쩍 성장한 시점에서 허황된 것으로 비춰진다면, 때늦은 후회로 남을 뿐입니다. 즉, 사람의 됨됨이는 쉽게 교정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자녀교육의 방향 설정은 매우 신중한 사안입니다. 우리 사회의 교육풍토에서 아이들 성장에 맞는 올바른 자녀 교육관 정립은 대단히 어렵습니다. 더욱이 텔레비전이나 방송에서, 또는 어느 신문 등에서 어느 교수, 의사, 교육학자가 좋다고 제안하는 교육방법들은 그들의 관점에서 저마다 다양합니다. 더욱이 초보부모는 사교육 시장에서 상업적으로 추천하는 쪽으로 기울어지기 쉽습니다. 예컨대 영유아의 발달에 따라 인지능력을 계발한다는 프로그램을 주변에서 강력하게 추천받을 때, 엄마들은 흔들리기 쉽습니다. 그것을 단호하게 거절하려면 자신의 관점을 가지고 취사선택할 수 있는 확실한 기준점이 필요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교육의 근본 가치를 새롭게 점검해보아야 합니다. 많은 부모님들은 이미 유아기부터 인지능력의 발달을 중시하고, 취학 후에도 자녀의 지적 교육을 최우선으로 생각합니다. 교육은 차곡차곡 지식을 쌓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한 사람이 탄생하여 평생 독립적으로 세상을 배워나가는 과정을 뜻합니다. 따라서 교육은 맨 먼저 가정에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부모는 아이의 신체적 발달을 위해 보살펴 주고, 나아가 자녀의 내적 성장을 동반하는 자세로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자극을 주는 것이 진정한 “자녀교육”입니다. 가정에서와 마찬가지로 학교 교육 역시 지적 학습에 치우쳐있습니다. 장래에 아이들의 활동 무대는 지적 능력뿐 아니라, 분명 다른 능력들을 요구합니다. 우리의 자녀를 미래의 세계시민으로 성장시키려면, 우리 사회의 편협한 교육의 틀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자유로운 사고 속에서 풍부한 상상력, 창의성, 그리고 상생의 능력을 갖추지 못하면 아이들의 활동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부모는 내 아이가 무엇을 할 수 있으며,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넒은 의미의 교육자로서 부모가 아이의 외적-내적 발달 단계, 즉 영/유아기부터 아동기, 사춘기-청소년기를 거쳐 성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의 특성들을 핵심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면, 미래 지향적 자녀교육관의 해답을 얻은 셈입니다. 요즘 젊은 부모들은 어린 아이의 의식이 빨리 깨이기를 은연중 바랍니다. 이것은 오히려 움직임의 발달 능력을 후퇴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같은 맥락에서 영유아기 자녀에게 인지 능력의 계발에 치중하거나, 유아용 학습지 등을 통하여 지적 자극을 너무 일찍, 강하게 주는 것은 아이의 두뇌 발달에 오히려 해를 가져옵니다. 이 시기 아이들은 활발하게 몸을 움직이며, 자유로운 놀이를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과 기회를 가져야 합니다. 놀이 과정에서 창조적인 활동을 하면서 유아의 창의성은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Q. 아이들에게 놀이가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저희 딸아이는 만3세인데 인형놀이만 좋아합니다. 아이 성장에 도움이 되는 놀이로 어떤 것들이 더 있을까요? A. 아이의 발달단계에 따라 놀이의 형태와 특성도 달라집니다. 자녀가 현재 즐겨하는 놀이가 있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입니다. 매일 인형놀이를 하여도 아이는 상상 속에서 매일 다른 즐거움을 만끽할 것입니다. 만3-5세 시기는 가장 상상력이 풍부한 시기입니다. 아이들이 어떤 놀이를 하더라도 자신의 판타지 안에서 놀이 세계를 새롭게 만들어 갑니다. 그런데 요즘 전래놀이가 좋다고 하여, 아이 발달에 맞지 않는 놀이를 제공하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예를 들어 보육현장에서 3-4세 아이들에게 동그란 원을 만들게 하고, 어른이 이끌어주는 것은 이 연령에 맞지 않습니다. 또한 놀이의 상상력은 외부의 자극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 스스로 놀이 상황에 몰입할 때, 상상의 세계에 푹 빠져들어 가는 것입니다. 그것을 방해하지 않도록 주의해야합니다. 이를 테면 어른들이 자주 하는 실수가 있습니다. 아이와 놀아주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아이가 원할 때 놀아주는 것은 어린 자녀와 관계맺음을 위하여 좋은 시간입니다. 그런데 어느 때는 아이 혼자 재미있게 놀고 있는데, 어른 입장에서 놀아주려고 시도합니다. 이것은 오히려 아이의 자유로운 놀이시간을 빼앗는 일입니다. 아이가 혼자서 잘 놀고 있으면, 어른은 어른 일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정희 독일 마르부르크 대학교에서 독어독문학 박사 과정까지 마치고 귀국, 이때부터 한국교육의 문제점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창의력, 상상력, 자질 발현을 중요시 여기는 교육학자. 사회변화는 교육문화의 개선에서 시작된다는 확신으로 슈타이너의 발도르프 교육 서적을 번역하고 강의하다가, 뒤늦게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도르프 사범대학에서 슈타이너 인지학과 발도르프 교육학을 전공했다. 2000년부터 (사)한국슈타이너인지학센터를 이끌며 번역서 <아이들은 머리로 배우나>, <정신과학에서 바라본 아동교육> <발도르프 유아교육>, <발도르프 학교교육>, 저서 <발도르프 육아예술>이 있다.
내 아이는 ‘완벽한’ 존재라고 믿어주세요!
내 아이는 ‘완벽한’ 존재라고 믿어주세요!
이정희2011. 10. 12 (한겨레 베이비트리 칼럼 - 아이교육, 그 새로운 발견) 지구상의 모든 아이는 완벽한 존재로 태어납니다. 아이마다 다른 재능과 관심 그리고 가끔은 취약점을 가지고 탄생하며, 또한 아이들은 저마다 다른 길을 걷고자 합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이런 표현들을 읽거나 들으시면 머리로는 잘 이해하지만, 내 아이를 바라볼 때면 항상 무엇인가 부족함을 느낍니다. 그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요? 어떤 부모님들은 갓난아이는 본래 완벽한 존재라는 말에 위안을 받으며 동시에 반신반의의 표정을 짓기도 합니다. 그리고 불안해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내 아이에게 그 완벽함이 언제까지 유지되며, 언제부터 깨지기 시작하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어떤 경우는 완벽이 무엇을 뜻하는지 곧바로 질문하는 부모님들도 자주 만납니다. 우선 “완벽”의 의미를 함께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상상을 한번 해보세요. 오랫동안 원하던 집을 자연목을 사용하여 한옥으로 아담하게 한 채 지었습니다. 어느 날 오후 여유시간을 즐기며 마루에 누워서 천장을 올려다봅니다. 집 짓던 과정이 한 순간 떠오릅니다. 집터를 다지던 일, 주춧돌을 쌓던 날, 자연목의 운치를 살려 삐뚤어진 모양이지만 튼튼한 나무 기둥을 세우고 대들보와 서까래를 올리고 상량식을 가졌던 날, 기와지붕을 올리고 담장의 벽돌을 쌓던 시간들, 그리고 집 전체가 떠오르며 구조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 집은 결국 건축자재 하나하나가 빈틈없이 완벽하게 제 자리에 놓여서 만들어진 결과물임을 확인합니다. 우리의 삶도 이와 비슷합니다. 나무 목재가 모두 대들보로 쓰여서도 안 되고, 서까래와 기둥의 수도 그 집에 맞게 필요할 뿐입니다. 또한 주춧돌은 기본적으로 제한되어있고 기왓장과 벽돌도 적절하게 사용됩니다. 건축자재 하나하나의 쓰임새가 이처럼 알맞게 정해져 있듯이, 사람이 존재하는 이유들 역시 이 세상에서 제각기 다르기 마련입니다. 여러분의 자녀는 대들보일 수도 있고 기왓장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붕의 완성을 위해 그 쓰임새의 비중은 똑같이 중요합니다. 혹시라도 기왓장들이 잘못 놓이면 장마철 피해는 막을 수 없기 때문이지요. 아이는 삶의 어떤 과제를 가지고, 그 과제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완벽한 능력”을 지니고 지상에 내려온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완벽은 객관적 수치나 타인의 인정에 의해 평가되는 것이 아닙니다. 울퉁불퉁한 자연목들이 집짓는 과정에서 잘 다듬어져서 대들보와 기둥으로 쓰였듯이, 어린 아이는 훗날 자신의 삶에서 저마다의 역량을 발휘할 것입니다. 부모의 기대치와 소망을 아이에게 투사하는 강도에 따라 유감스럽게도 그 아이의 완벽성은 깨지기 시작합니다. 이제부터 부모님은 자녀의 미래를 상상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아이와 함께 현재 주어진 시간을 흡족하게 즐기세요. 그리고 혹시 주변에서 갓난아이를 마주 대하게 되면, 그 아이의 눈을 한번 들여다보세요. 천상의 흔적을 만나는 기회입니다. 어른은 어린 아이의 순수함을 통해 내적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세 살 터울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첫째는 남아인데 조용한 편이고, 둘째는 첫돌을 앞두고 있는 여아인데 돌보기가 힘들고 속상할 때가 많아요. 고집부리고, 머리를 쥐어뜯으며 떼쓰기도 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려고 합니다. 같은 뱃속에서 나왔는데, 어쩌면 이렇게 다른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제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이 없을까요? 자식은 부모 마음대로 키울 수 없는 것이라고, 시부모님 또는 친정 부모님의 위로를 받으신 적이 없나요?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소중한 조언들이니 새겨들으면 유익합니다. 아이는 부모의 유전적 흐름 속에서 태어난 것이라고 생물학적 주장을 펴는 사람도 있고, 또는 주어진 환경에 따라 성장하는 것이라는 환경설을 펼치는 학자도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아이를 키우다 보면 부모 입장에서 이 두 가지 이론으로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답답할 때가 있지요. 여러분의 자녀는 하나의 “개별체”로서 이 세상에 내려온 것이기 때문에, 아이에 대한 이해를 좀 더 포괄적으로 하셔야합니다. 같은 부모 밑에서 거의 같은 환경에서 자란 형제들, 심지어 일란성 쌍둥이도 아주 상이하게 성장하는 것을 우리는 자주 목격합니다. 즉, 아이의 성장 발달은 유전과 환경이라는 두 가지 요인만으로 좌우되는 것이 아닙니다. 저마다 다른 개별적 존재임을 인정해 주세요. 이정희 독일 마르부르크 대학교에서 독어독문학 박사 과정까지 마치고 귀국, 이때부터 한국교육의 문제점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창의력, 상상력, 자질 발현을 중요시 여기는 교육학자. 사회변화는 교육문화의 개선에서 시작된다는 확신으로 슈타이너의 발도르프 교육 서적을 번역하고 강의하다가, 뒤늦게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도르프 사범대학에서 슈타이너 인지학과 발도르프 교육학을 전공했다. 2000년부터 (사)한국슈타이너인지학센터를 이끌며 번역서 <아이들은 머리로 배우나>, <정신과학에서 바라본 아동교육> <발도르프 유아교육>, <발도르프 학교교육>, 저서 <발도르프 육아예술>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