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여름아카데미 오이리트미 발표회

기사입력 2018.08.31 14:08 조회수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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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서울오이리트메움예술원의 오이리트미 전문교육과정에 재학중인 2학년 학생입니다. 발도르프 어린이집에 다니는 6살 아이의 엄마이기도 합니다. 디자인과 영상, 무용 분야에 관심을 갖고 관련 일을 하며 20대를 보냈습니다.

 발도르프 교육 관련 책을 읽다가 처음으로 오이리트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땐 직접 공연을 본 적도 체험 해 본 적도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인지학센터에서 오이리트미 전문가 과정예비학기가 열린다는 소식에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것이 지금 저에게 새로운 길이 되었습니다

 

제가 2년간 경험한 오이리트미는 우리가 몸 안에 가지고 있는 생명의 에너지를 변화시키고 확장시켜 주변과 공명하는 작업이었습니다

 

언어 오이리트미를 배우며 우리 주변을 둘러싼 많은 단어들의 소리가 가지고 있는 원형을 생각해 보고 느끼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대상이 가지고 있는 근원적인 성격이 그 대상을 가리키는 낱말 소리에도 들어 있음을 발견하게 될 때 놀라움과 기쁨을 느꼈습니다.

 

현대의 공연 작업에서는 음악과 움직임의 템포를 다르게 가져가면서 그 안에 비틀어진 새로운 조합을 찾아가는 것이 세련되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과거의 저는 그런 작업 방식에 더 익숙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음악을 그대로 움직임으로 보여주는 음악 오이리트미가 고전적인 접근처럼 느껴져 크게 흥미롭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음악 오이리트미를 배우고 경험하며 그동안 제가 알던 음악은 음악의 내면이 아닌 겉모습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 2년의 시간을 돌이켜보면 신체적으로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몸이 더 가벼워지고 좋아졌습니다. 과거엔 전문가로부터 지도받은 바르게 선 자세가 어색하고 불편했는데 지금은 제 자세가 많이 개선되었고 편안해졌습니다. 발도르프 교육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바로 서기가 오이리트미 과정을 하며 제 몸에 들어 왔습니다.   

 

  제 주변의 공기를 느끼는 감각도 열리고 있음을 느낍니다. 오이리트미 동작에서 비롯한 주변 공기의 변화는 피부에서 느껴집니다. 저는 한국무용, 발레, 현대무용 외에 몸과 의식의 관계에 집중하여 작업하는 여러 메소드들을 경험 해 보았는데, 이것은 제가 여태까지 해 보았던 다른 움직임 과정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것입니다. 오이리트미 움직임을 통해 공간안에 형성되는 공기의 변화를 볼 때에, 언어로는 설명하기 힘든 뭉클한 느낌이 제 깊은 곳에 훅 다가와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습니다.

  

 “오이리트미 공연에서 관객이 잠을 자는 것도 성공적이다. 잠을 자는 중에도 오이리트미의 힘은 그 사람에게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오이리트미는 관객에게 의식의 차원을 넘어서 음악과 시의 언어가 하는 이야기를 공명으로 전달하는 힘을 가지고 있음을 조금씩 알 것 같습니다.  (오이리트미 2기 연수생 정언진)

[김윤슬 기자 anthroposo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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