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아카데미-발도르프학교 담임교사 양성과정

기사입력 2018.11.27 13:38 조회수 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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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아카데미

 

발도르프학교 담임교사 양성과정

 2012년 독일 비텐/안넨 발도르프 사범대학과 협력하여 출발한 발도르프 교사 양성코스는 2016년부터 슈투트가르트 발도르프 사범대학의 디플로마 과정으로 확대되었습니다. 발도르프 학교 뿐 아니라 대안학교와 공교육의 혁신미래교육을 지향하는 교사가 교육의 본질을 이해하고 아동 발달 (7~14)에 맞는 교수방법론을 통해 현장 수업 능력과 내적 역량을 강화하는 교육과정입니다.

 

기 간 : 2018. 8. 6.() ~ 8. 12.() 8:30-18:30 (36명 참석)

장소: 여성가족재단 * 대방동 여성플라자 2

 일반 인간학과 교육심리학 : 안드레아스 크라코브(Andreas Krakow) / 통역 여상훈

 일반 인간학7~8* 생애 주기에 따른 발달과 변화 * 영혼적정신적 관점에서 본 신경 작용 * 12감각

에포크 수업 방법론 : 마르가레타 레버(Margareta Leber) / 통역 오윤선

지리 과목 전개 (4학년~8학년) * 풍경을 수채화로 그리기

칠판그림 그리기 : 모니카 뒤르(Monika Dürr) / 통역 김주아

칠판그림의 교육적 효과 * 아동 발달과 학년별 테마 선정 * 그리기 작업

예술: 이윤옥

교육예술가를 위한 합창

 

일반 인간학 강의 발췌

 

크라코브 (통역 여상훈):

“[] 인간학을 공부한다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건강한 일이라고 확신합니다. 우선 지난 시간에 다룬 것을 반복하겠습니다. 이 네모 그림은 화가의 캔버스입니다. 그 옆의 작은 것들은 그림을 그릴 때 사용하는 물감들입니다. 그리고 화가가 있고 화가의 도구인 붓이 있습니다. 완성된 그림은 이렇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화가가 그림을 다 그린 후에 자신의 그림을 관찰합니다. 관찰하는 행위는 그림을 그리는 과정 다음에 일어납니다. 그것이 바로 오늘날 일정한 과정을 통해서 생각하고 배우는 순서와 같습니다. 그런데 이 화실에 한 자연과학자가 들어와서 그림을 본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 과학자 역시 그림에 완전히 집중합니다. 그림을 보면서 여러 물감들이 화학적으로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 관찰합니다. 그리고 캔버스의 구조를 관찰합니다. 그리고 많은 사전 지식으로 상세히 분석하기 시작합니다. 캔버스가 얼마나 오래된 것인지, 물감은 또 얼마나 오래된 것인지, 그리고 붓의 터치와 물감의 두께 등을 관찰합니다, 이러한 분석 결과를 두꺼운 책으로 쓰게 됩니다. 자연과학자가 이렇게 분석해도 그림의 본질은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 분석은 결국 모든 과정이 일어난 후 관찰한 결과를 기술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자연과학자는 그림의 모티브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이 그림을 마주하여 내면으로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그는 영혼적이고 정신적인 것에 대하여 관심이 없습니다. 우리가 이 그림을 뚫고 들어간다면 그림이 지닌 영혼적이고 정신적인 것을 느끼게 됩니다. 결국 그림의 영혼적이고 정신적인 것이란 그림을 그린 화가입니다. 화가가 물감을 가지고 영혼적이고 정신적인 작업을 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노력하여 그림으로 들어가 화가를 알아내야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그림을 그리는 화가의 여러 가지 사실에 관심이 없으면,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실제로 과학은 우리를 위해 많은 결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오늘날 자연과학자들이 인간의 몸에 대하여 많은 것을 알아냈고 몸의 조직을 움직이는 화학작용을 점점 더 많이 밝혀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학자가 동원한 방법은 인간을 이해하는 데 적용할 수 없는 방법입니다. 결국 광물 같은 것들을 관찰하기에 적합한 방법입니다. 더 나아간다면 식물을 관찰하고 연구하는 방법입니다. 동물까지는 어느 정도까지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연과학의 성과들은 인간에 관해서는 정신에 대한 부분에 접근하지 못하고 멈춰버립니다.

 자연과학은 인간을 보이는 형상만으로 과학적으로 정리합니다. 그런데 사람의 자아()라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결국 정신적인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입니다. 나의 영혼부분도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의 영혼은 감각을 초월한 것입니다. 신체의 생명력은 눈에 보이지 않는 초감각적인 부분입니다. 우리는 초감각적인 것을 느낄 수 있는 감각기관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루돌프 슈타이너는 이러한 것을 지각할 수 있는 감각기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런 점들 때문에 일반적인 학계에서 그는 혼자만의 상상 속에 있는 인물로 여겨지곤 했습니다. []

 여러분이 눈으로 보게 되는 것은 에테르체나 아스트랄체의 요소들이 신체에 스며 있는 것입니다. 자연과학자가 이야기하는 물질에 중점을 두고 이 부분을 뒤집어서 생각해 봅시다. 어려운 과정이지만 그것이 필요합니다. 결국 정신적, 영혼적인 존재가 보호막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 마치 장갑을 끼고 있는 듯이 말이죠. 우리 본질의 핵인 나(자아)는 에테르체의 옷을 입고 있어서 눈에는 보이지는 않지만 물질적인 육체와 거의 같이 드러나게 됩니다. 크기와 모습이 사람과 비슷한 에테르체가 무엇을 만드는지 우리는 알 수 없고, 그것은 신비한 부분입니다. 이렇게 제가 말하는 내용은 현대 과학에서 하는 이야기와는 일치할 수 없습니다. 현대 과학은 영혼적인 에테르체와 관련된 요소 또는 아스트랄체와 관련된 요소들을 전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결국 그림이 보여주는 외형은 우리의 몸이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외적 모습과 같은 것입니다. 고차적 본질이 사람 안에 들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중요한 것은 사람을 관찰할 때 기능과 관계된 조직 체계뿐만 아니라 영혼 작용과 관계된 생각하기(das Denken), 느끼기(das Fühlen), 행동하기(das Wollen)까지 함께 관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대화를 나누거나 책을 보거나 하는 경우에 다음 세 가지 기본적인 질문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첫 번째, 내가 무엇을 들었는가?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어떻게 들었는가가 중요합니다. 두 번째 질문은, 나는 어떻게 느꼈는가입니다. 느낌이라는 것은 각자가 서로 다릅니다. 어떤 부분에서 더 많은 것을 느끼는지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리고 세 번째 질문은 그것을 내가 어떻게 판단하거나 이해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이해하고 무엇이라고 판단하는가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자기만의 과정으로 만들 수 있고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각자 자신의 방법을 개별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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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포크 수업 방법론 강의 발췌

 

마가레타 레버 (통역 오윤선):

“[] 지리 과목의 수업 목표는 무엇인가요? 담임교사로서 우리는 아이들을 교육하는 목표를 확실하게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세상에 내려온 아이들이 만 7~14세의 발달 시기에 겪는 2차 성장 시기를 슈타이너는 사춘기라고 칭하지 않고 지구인으로서 성숙되는 시기라고 표현했습니다. 교사의 책임은 지상의 성숙 시기에 학생들이 건강하게 자라도록 동반하는 일입니다. 지구의 성숙이란 무엇을 의미하나요? 사람이 지상에 정말 도착했음을 말하나요? 그것은 지구상에서 내가 무엇인가를 잘 할 수 있음을 말합니다. 아이는 이 시기에 비로소 사람과 공간 사이의 단단한 관계맺음을 이루어냅니다. 지상은 자신이 서 있는 토대입니다. 7세부터 사춘기까지 아이는 자신을 땅 위에 정말 건강하고 단단하게 세울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되는 것입니다. 달리 표현하면, 이 시기는 사람의 영혼적인 부분이 자신을 땅 위에 직접적이고 단단하게 연결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지상에 내려와서 이 땅과 단단하게 관계를 맺고 서 있는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과 다릅니다. 땅 위에 굳게 서는 것은 확신을 가지고 있음을 말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지리 과목은 아동 발달에 큰 의미를 지닙니다. 그래서 발도르프 교육학에서는 지리학을 그저 보수적인 학문으로 치부하지 않고, 본래 지리학이 가지고 있는 커다란 의미를 깊게 새기게 됩니다. []

 저는 대학에서 지리학과 불어불문학을 전공했습니다. 한번은 미국 여행을 가는데, 비행기 안에서 옆 사람이 저에게 미국에 가서 뭘 하려는지 저에게 물었습니다. 나는 지리학을 전공한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사람이 미국에 대해서 알려주겠다며, 미국의 지리와 그곳에 무엇이 있는지 등등을 상세하게 말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것은 지리학이 아닌데요.”라고 대답했습니다. 부분을 잘 알고 있다는 것도 당연히 지리의 일부입니다. 그러나 그 부분을 안다는 것이 지리학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리학의 범위를 조금 더 깊게 들여다봐야 합니다. 한 공간을 잘 둘러보고는 그곳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곳 말고도 인접한 나라에서 무슨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내가 있는 곳에서 벗어나서 내 이웃, 나아가 다른 공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형제애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지리학에는 아주 잘 나타납니다. 다시 말해 내가 박애 정신의 차원에서 세상과 연결됨을 지리학을 통해 알게 되면, 이 과목은 아이들을 도덕적인 것과 잘 연결시켜 내적 작용을 일으킵니다. 이제 우리는 두 가지 관점에서 지리학이 지닌 중요한 가치들을 강조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지리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영혼적 정신적인 것이 이 지상에 단단하게 뿌리내리게 합니다. 두 번째는 형제애로 이웃에 대한 긴밀한 관점을 깊게 발달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과목입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구체적으로 지리 수업 내용을 이렇게 다루지 못할까요? 지구는 부분이 아니라 전체입니다. 지구는 사실상 전체가 통일체를 이루고 있으므로 부분들이 서로 연결된 상태임을 알아야 합니다. 지리 과목에서 우리는 대상을 하나씩 나눠서 바라보지 않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지리학의 가치는 폄하되어 한쪽으로 흘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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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판그림 그리기 수업 중에서

 

뒤르 (통역 김주아):

“1학년을 위한 주의 사항이 있습니다. 1학년 아이들은 크기를 구별해서 그리지 않으며, 그래서 입체가 드러나지 않는 그림이 됩니다. 1학년 아이들은 아직 가까운 것이 크게 보이고 멀리 있는 건 작게 보인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이 시기 아이들은 대부분 중요한 걸 크게 그립니다. 칠판과 멀리 떨어져 앉은 아이들도 잘 보이고 빛()이 선명하게 느낄 수 있도록 진하게 칠해야 합니다. [...] 2학년 아이들은 여전히 동물 세계에 관심이 많습니다. [] 어떤 동물을 그릴 때는 그 동물의 특징과 본질, 본성이 잘 드러나도록 그려야 합니다.

 3학년은 나와 밖, 내면의 공간을 강하게 느끼는 시기입니다. 사람이 세상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잘 알려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 특히 사람 손으로 무엇을 하고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알려주고, 그것을 실제로 경험 하도록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 존재가 세상에 나아가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세상에 무슨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있도록 학생들을 수작업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

 오늘은 동물 중에서 말을 그립니다. 옆으로 누운 8자를 그리고, 머리, 꼬리, 다리의 형태를 그립니다. [] 부위별 형태를 상세하거나 무겁게 그리지 않고, 그 부위의 특징만 자연스럽게 그려줍니다. 그림이 간단할수록 아이들은 용기를 내어 함께 그릴 수 있습니다.

 저학년을 정리하면, 1학년부터 3학년까지는 세상과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4학년이 되면 아이는 자신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래서 4학년에서는 교과목 내용들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다룹니다. 예를 들어 동물에 관하여 인간과 연결된 동물학을 배웁니다. 5학년에서는 식물학, 6학년은 광물학과 천문학, 7학년은 영양학

[이주아 기자 anthroposo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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