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아카데미-오이리트미 교사 양성과정

기사입력 2018.11.27 13:44 조회수 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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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아카데미

 

오이리트미 교사 양성과정

 

 

 오이리트미는 1912년 루돌프 슈타이너가 창안한 동작 예술로 언어와 음악 속에 살아있는 항조의 힘을 동작으로 표현하는 예술 활동입니다. 발도르프 학교에서 오이리트미가 필수과목인 이유는 학생들이 오이리트미 동작울 지속적으로 연습함으로써 집중력과 의지력을 기르며 나아가 언어와 음악의 예술성을 체험하는 교육적 효과 때문입니다. 나아가 동작선의 움직임을 공동을 실현하면서 공간 감각과 사회성 발달이 촉진됩니다.

 발도르프 교육운동이 질적 양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한국에서 오이리트미를 전공할 수 있는 교육기관이 설립되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오이리트메움과 발도르프사범대학의 협력으로 사단법인 한국슈타이너인지학센터는 2017서울 오이리트메움 예술원을 개관했다.

 초빙교수진으로 슈투트가르트 오이리트메움의 미하엘 레버, 하이오 데커, 임동원 선생님과 질버발트 발도르프학교 오이리트미 교사인 한미경 선생님이 참여하고 있다.

 5년간의 교육과정은 스위스 괴테아눔 예술분과가 정한 기준에 따르며, 소정의 과정을 마친 전공자는 오이리트미 전문교사자격을 얻어 유아교육기관과 학교 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다. 20168월 오이리트미 교사양성과정을 위한 예비코스가 마련되었고 2017, 1월 첫 번째 전문과정이 막을 올렸다.

 

1기 전문가 과정 (2학년 재학생 16)

기간 : 7. 23. ~ 8. 12. / 9:00 - 18:30

장소 : 서울 오이리트메움 예술원 (6)

 

음악 오이리트미 : 미하엘 레버 (통역 한미경)

   임동원

언어 오이리트미1 : 하이오 데커 (통역 한미경)

언어 오이리트미2 : 한미경

인지학과 발도르프 교육 : 비르기트 크로머 (통역 한미경)

연습 지도 : 길민

 

 

2기 전문가 과정 예비코스 (7)

기간: 7. 23. ~ 8. 1. /9:00 -18:30

장소 : 인지학센터 (2)

 

음악 오이리트미 : 미하엘 레버 (통역 길민)

   임동원

언어 오이리트미1 : 하이오 데커 (통역 한미경)

언어 오이리트미2 : 한미경

연습 지도 : 길민

 

 

 

 

- 후기

 내 삶의 새로운 길이 열리다 -

생명의 에너지를 변화시키고 확장시켜 주변과 공명하는 작업

 정언진 (오이리트미 1기 재학생)

 저는 서울 오이리트메움 예술원의 전문교육과정에 재학 중인 2학년 학생입니다. 발도르프 어린이집에 다니는 6살 아이의 엄마이기도 합니다. 디자인과 영상, 무용 분야에 관심을 갖고 관련 일을 하며 20대를 보냈습니다. 발도르프 교육 관련 책을 읽다가 처음으로 오이리트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땐 직접 공연을 본 적도, 체험해 본 적도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인지학센터에서 오이리트미 전문과정예비학기가 열린다는 소식에,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시도해 본 것이 지금 저에게 새로운 길이 되었습니다. 제가 2년간 경험한 오이리트미는 우리가 몸 안에 가지고 있는 생명의 에너지를 변화시키고 확장시켜 주변과 공명하는 작업이었습니다. ‘언어 오이리트미를 배우며 우리를 둘러싼 많은 단어들의 소리가 가지고 있는 원형을 생각해 보고 느끼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대상이 가지고 있는 근원적인 성격이 그 대상을 가리키는 낱말 소리에도 들어 있음을 발견하게 될 때 놀라움과 기쁨을 느꼈습니다. 현대의 공연 작업에서는 음악과 움직임의 템포를 다르게 가져가면서 그 안에 비틀어진 새로운 조합을 찾아가는 것이 세련되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과거의 저는 그런 작업 방식에 더 익숙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음악을 그대로 움직임으로 보여주는 음악 오이리트미가 고전적인 접근처럼 느껴져 크게 흥미롭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음악 오이리트미를 배우고 경험하며 그 동안 제가 알던 음악은 음악의 내면이 아닌 겉모습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 2년의 시간을 돌이켜보면 신체적으로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몸이 더 가벼워지고 좋아졌습니다. 과거엔 전문가로부터 지도받은 바르게 선 자세가 어색하고 불편했는데 지금은 제 자세가 많이 개선되었고 편안해졌습니다. 발도르프 교육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바로 서기가 오이리트미 전문과정을 하며 제 몸에 들어왔습니다. 주변의 공기를 느끼는 감각도 열리고 있음을 느낍니다.

 오이리트미 동작에서 비롯한 주변 공기의 변화는 피부에서 느껴집니다. 저는 한국무용, 발레, 현대무용 외에 몸과 의식의 관계에 집중하여 작업하는 여러 메소드들을 경험해 보았는데, 이것은 제가 여태까지 해 보았던 다른 움직임 과정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것입니다. 오이리트미 움직임을 통해 공간 안에 형성되는 공기의 변화를 볼 때에, 언어로는 설명하기 힘든 뭉클한 느낌이 제 깊은 곳에 훅 다가와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습니다.

 오이리트미 공연에서 관객이 잠을 자는 것도 성공이다. 수면 중에도 오이리트미의 힘

은 그 사람에게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오이리트미는 관객에게 의식의 차원을 넘어서 음악과 시의 언어가 하는 이야기를 공명으로 전달하는 힘을 가지고 있음을 조금씩 알 것 같습니다.

 

 “2018 오이리트미 예비코스를 마치고 -

내 삶을 돌아보고 나를 세우는 시간

김혜정 (동림자유학교 담임교사 역임)

 2년 만에 2기를 위한 예비학기가 2018727일부터 88일 사이에 9일간 열렸다. 모인 사람은 모두 7명이었다. 다양한 일을 하고 있는 낯선 사람들의 모임이었지만 오이리트미에 대한 관심과 열정은 뜨거웠다. 예비학기는 오이리트미 교사과정을 준비하는 시간이기도 하였지만 삶을 돌아보고 나를 세우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미래에 대한 확실한 전망 없이 오이리트미를 좋아하기에 일단 예비학기를 시작하였고, 시간이 지나갈수록 단단한 어떤 것이 모두의 내면에 형성되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언어 오이리트미 시간에는 3단계 걸음을 시작으로 다양한 걸음을 연습하였고, 4대 원소인 땅, , 공기, 불이 가진 고유한 특성을 움직임으로 나타내 보았다. 앞과 뒤, 왼쪽과 오른쪽, 위와 아래 등 나를 둘러싸고 있는 세상의 방향과 주위의 사람들을 느끼고 함께 호흡하면서 움직이는 활동들이 이어졌다. 조화로운 8자를 모두 함께 그려나갈 때는 마치 우주의 조화 속에서 떠다니는 행성과도 같은 느낌을 받았다. 언어의 본질적인 성격을 다루는 모음과 자음의 형태를 배우고, 다양한 시에 맞춰 오이리트미를 하였다. 구리봉 연습은 우리 몸을 더욱 꼿꼿하게 세워 주었고, 작은 동작에도 얼마나 용기가 필요한지 알게 해 주었다. 오후에 한국 사람으로 이미 오이리트미 전문가 길을 걷는 선생님과 함께한 음악 오이리트미는 감동적인 느낌을 전해 주었다. 통역 없이 우리말로 전해 듣는 설명은 더욱 생생한 느낌과 이해를 불러일으켰다. 리듬, 박자, 멜로디, 단조와 장조에 대한 기본 연습을 시작으로 다양한 형태를 음악에 맞춰 표현하였다. 바흐, 쇼팽, 슈만, 헨델, 모차르트, 하이든, 코렐리 등 유명 작곡가들의 음악을 들으며 움직일 때, 내가 음악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 머리로는 이해되지만 몸으로는 움직여지지 않아 우울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언젠가 내가 음악이 되는 날을 꿈꿀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기도 하였다. 특히 오랜 시간 연습했던 쇼팽의 <장송곡>은 삶의 아름다운 순간들과 절망적인 순간들을 회상하며 삶을 돌아보고 정리하는 시간을 갖게 했다. 또한 죽음의 순간을 상상하고 그 의미를 가슴에 새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예비학기가 끝나면서 벌써 가을에 열리는 집중 워크숍을 기다리며 연습 일정도 잡아 놓았다. 무더운 여름날, 오이리트미를 하며 흘렸던 땀과 웃음을 기억한다. 절대로 되지 않을 것 같던 동작도 계속되는 연습에 저절로 가능해지는 것을 경험하고, 선생님들의 칭찬 한 마디에 날아갈 듯 기뻐했던 시간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그 자리에 모였던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이 하나로 모이던, 커다란 하나를 위하여 나를 버리고 뛰어들었던 그 순간의 느낌이었다. 이제 겨울에 2기가 시작된다. 더 많은 땀이 요구되겠지만 우리는 웃으며 힘차게 그 길로 들어설 것이다.

[이주아 기자 anthroposo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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