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올여름

기사입력 2018.09.17 15:20 조회수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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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올여름, 서울 여성프라자에서 86일부터 12일까지 일주일간 발도르프학교 담임교사 양성과정이 열렸다. 발도르프학교 초임교사로서 좀더 심도있게 발도르프교육과정에 대해 공부하고자 이번 학기에 입학신청을 하게 되었다. 수업에는 발도르프학교 교사를 비롯하여 학부모 및 영유아과정의 교사들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발도르프 교육을 행하고 관심있는 분들이 참여했다. 이번 양성과정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독일 슈트르가르트 발도르프 사범대학과 비텐 사범대학의 협력으로 독일에서 크라코브 선생님과 레버 선생님을 비롯 뒤르 선생님까지 발도르프 교육에 대해 실력있는 강사진을 모시고 진행하였다. 오전 8시 반부터 시작한 수업은 크라코브 선생님의 인간학과 교육심리학 수업을 거처 레버 선생님의 고학년 지리수업과 뒤르 선생님의 칠판그림 수업, 그리고 이윤옥 선생님의 합창 수업까지 인문학 수업부터 예술수업까지 알찬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크라코브 선생님의 강의는 우리가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인간학에 대해 수강생들이 조금이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더불어 통역을 맞으신 여상훈 선생님께서도 어려운 내용을 함께 풀어나가느라 쉬는 시간까지도 고심하시고 노력을 아끼지 않으셨다. 그 덕에 전부는 아닐지라도 조금이나마 인간학에 대한 가닥을 잡고 더 큰 호기심으로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레버 선생님의 강의는 좀더 실질적으로 우리가 학교에서 아이들을 지도할 때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교습법에 대해 많은 부분을 알려주셨다. 나는 비록 저학년을 맡아 당장 활용할 기회는 없지만 고학년 수업을 맡고 계신 선생님들께는 바로 다음 학기에 적용하여 아이들과의 수업을 풍부하게 만들 수 있는 다양한 토대가 되었다. 이어 뒤르 선생님의 강의는 학년별로 아이들에게 상상력을 꾀할 수 있는 칠판그림을 다양하게 배울 수 있었고, 나아가 수강생 각자의 예술적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두 할 수 있었다. 꽉 찬 수업에 몰입해 지칠만 한 오후 시간에는 이윤옥 선생님의 합창 강의로써 노래를 부르면서 긴장도 풀며 한껏 웃을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일주일간 빡빡한 일정에 멀리 대전에서부터 서울까지 왕복했던 그 시간들이 비록 몸은 피곤했지만, 초임교사로서 수업에서 아이들과 대면할 때를 생각하면 정말 값진 시간들로 돌아왔단 생각이 든다. 열띤 수업과 다채로웠던 예술수업들,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자 노력하시던 강사진의 모습들이 이제 막 발도르프교육에 들어선 초임교사에게는 정말 든든한 버팀목으로 느껴진다. 같이 수업을 들었던 다정하고 따뜻한 선생님들의 배려와 미소도 정말 잊지 못할 추억으로 자리 잡아서 벌써부터 올겨울에 돌아올 다음 학기가 기대된다.

[김윤슬 기자 anthroposo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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